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매일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삼복(三伏. 여름 중 가장 더운 기간)더위 중 첫 날인 초복(7월 16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른 무더위에 겹쳐 장마까지 지속되면서 높은 온도와 습도에 에너지가 빨리 소진됨에 따라 유통가는 빠르게 여름 보양식 마케팅에 돌입했다.
[김성아 기자]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마트업계를 비롯한 유통가는 각각 초복을 겨냥한 보양식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외식 물가 고공행진으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새로운 간편식 출시나 보양 간편식 관련 할인전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초복을 맞아 보양 간편식 신제품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삼계탕’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위인 닭다리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면서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시판 삼계탕 간편식 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삼계탕 판매량이 삼복이 있는 6~8월의 전체 매출 60% 이상이 집중되는 만큼 이번 신제품과 기존 비비고 삼계탕을 앞세워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간편식을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의점 역시 보양식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한끼훈제오리비빔밥’과 오리, 장어로 구성한 ‘오늘의초밥’으로 여름철 대표 보양식 2종을 출시했다. 두 상품은 여름철에만 판매하는 시즌 한정 상품으로 여름철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CU는 자양강장 식품으로 알려진 복분자를 활용한 간편식 5종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으로는 복분자밥과 복분자 원액을 발라 구워낸 너비아니, 훈제 오리고기 등이 담긴 ‘고창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도시락’이 있다. 이밖에도 삼각김밥과 햄버거 샌드위치 총 5종이 출시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편의점에서는 시즌 한정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며 “가격 역시 최고가 1만원대로 외식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많은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역시 간편식과 보양식 관련 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 롯데마트는 소비자들의 원기회복을 위해 일주일 앞서 ‘미리 맞이하는 초복’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하림과 함께 닭고기, 오리고기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닭볶음탕용 대용량 닭정육 상품을 기존보다 30% 커진 규격에 가격은 14% 낮춰 단독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연중 전개하고 있는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계탕에 필요한 식재료를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완도전복, 낙지 등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유통가는 이번 보양식 마케팅의 방점을 ‘가격’에 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사료가격 등 투입재 가격 상승과 올 봄 이상 한파로 인해 육계 무게 증량의 한계가 생기면서 닭고기 가격이 상승했다. 닭고기 이외에도 오리고기 등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불리는 재료의 원가 상승이 잇따랐다. 이에 정부 역시 할당관세 품목을 돼지고기에서 닭고기 등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소비자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여름철 보양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간편식이나 보양식 관련 재료 가격 조정에 집중하면서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스캐터 심볼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