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8일간 이어진 총파업 종료를 극적으로 타결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먼저 파업에 나선 하이트진로지부가 총파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지속하면서 소주 대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아 기자]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 철회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에 가담한 인원은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 130여명으로 총파업지부가 주장한 안전운임제와 별개로 유가 인상에 따른 운임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수양물류 소속인 이들이 원청인 하이트진로 청주와 이천 공장에서 파업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수양물류가 하이트진로의 계열사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수양물류를 비롯해 강원물류, 청주물류 등 3개 물류사의 지분을 100% 확보하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수양물류가 하이트진로의 계열사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공장 앞에서 파업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원청이기 때문에 차주와 물류사간의 계약조건 등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수양물류가 자사의 계열사인건 맞지만 하도급법에 따라 원청회사는 하청의 계약 관계 등에 개입을 할 수 없다”며 “비공식적으로 차주들과 계속해서 대화는 이어나가고 있지만 의견 차가 커 협상 타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양측 간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2주째 이어지는 소주 대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추가 위탁사를 선정하고 임시 화물차를 계약하는 등 출고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출고율은 68%에 그친다. 청주와 이천 공장이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전체 소주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출고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새 물류사들도 찾고 도매차량이나 편의점 본부의 차량이 직접 제품 출고와 운반에 나서면서 출고율은 파업 초반 38%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불법주정차 문제나 출고를 막는 조합원들에 의해 정상화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진입로를 방해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조합원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는 등 강경 대응의 태도도 취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총파업 종결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출고 지연에 여전히 매장 당 하이트진로 소주 발자를 1~3박스로 유지하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파업 이후) 가장 주의 깊게 살피던 소주 공급이 총파업 종결 이후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본부에서 직접 차량을 보내는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변화에 따라 조속히 발주 제한 해제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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