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실외 마스크는 해제됐고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다. 기업들도 리오프닝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는 등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올라가고 있지만 사실상 주가는 그렇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페이라인 최동수 기자]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기대를 모았던 리오프닝주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마스크 해제로 수혜를 기대한 화장품주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주저앉았고 호실적을 거둔 주류주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고금리와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항공, 여행 관련주는 주목받았지만 엔터테인먼트 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화장품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100만원이 넘던 화장품 '황제주' LG생활건강은 한때 67만원대로 고꾸라졌다가 24일 70만원대(종가 기준)로 복귀했다. 일주일간 17%가 넘게 하락한 셈이다.
또 다른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달 19만원대까지 올랐으나 현재 15만원대, 8만원을 넘겼던 코스맥스는 6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외 한국화장품 등 리오프닝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던 화장품주들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부진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기본적으로 깔린 상태에서 화장품사들의 실적마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부 화장품주 실적의 경우 중국의 봉쇄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LG생활건강의 '후' 브랜드 매출이 중국에서 크게 감소했다"며 "전년도 베이스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홍콩-심천-상하이로 이어지는 봉쇄 조치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반면 주류주는 증시 부진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주 하이트진로는 4.39% 상승했다. 롯데칠성은 0.81% 떨어졌지만 화장품주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주류주 상승에 영향을 준 건 호실적이다.
하이트진로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고 롯데칠성도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2%, 84.9%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판매량이 회복되는 데다가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 전 발생한 가수요가 매출에 보탬이 됐다. 유흥 수요 증가와 5~6월 여름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2분기 전망도 좋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지난 2~3월 단행한 소주·맥주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성수기 효과까지 가세해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여행 관련 주 ↑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 ↓
항공과 여행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오르고 있지만 엔터테인먼트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24일 2만8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가 격리 면제 발표 전 2만7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월 1만6000원대에서 머물다 자가 격리 면제 발표 후인 지난달 4일 2만3500원까지 올랐다. 현재는 1만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 항공사들의 주가는 물론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 여행사주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행주의 경우는 아직 상승세가 크지 않지만 항공사 정기편이 결정되고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6~7월 이후 실적이 본격화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고유가와 환율은 실적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국제 유가 흐름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인기 노선의 예약이 빠르게 차고 있어 2분기 국제선 여객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와 보복성 소비심리가 더 강하다는 점에서 잠재수요 역시 글로벌 평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는 고평가 논란 속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역시 줄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부담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엔터테인먼트주들은 최근 한 달간 20%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6만80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8만5900원)과 비교했을 때 20% 넘게 하락했다. 하이브는 같은 기간 21만5500원을 기록하며 33% 감소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 Ent.도 각각 24%, 1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주 수익이 콘서트보단 음원 매출이기 때문에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혜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로나19 거리두기 당시 크게 올랐던 엔터주들은 상대적으로 주춤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엔터테인먼트주는 2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면서 이익 가시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4개 사 모두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부터는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활동이 이어짐에 따라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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