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빅2 GS25와 CU가 올 여름 소주 시장에서 크게 맞붙을 전망이다.
[김성아 기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2강인 GS25와 CU는 올 여름 각각 원소주스피릿, 토끼소주 등 일명 ‘프리미엄 소주’로 불리는 소주 제품 판매에 나선다. 과거 성수기를 앞두고 시원한 맥주나 빙과류에 초점을 둔 프로모션에 집중한 것에 비해 사뭇 다른 행보다.
GS25는 오는 7월부터 ‘박재범 소주’로 이름을 알린 원스피리츠의 ‘원소주스피릿’ 판매를 개시한다. 원소주스피릿은 연초 각광을 받은 원소주의 2번째 제품으로 원소주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알코올 도수, 가격 등을 대중이 즐기기에 더 적합하도록 변화시켰다. 원소주스피릿의 현재 판매예정처는 GS25뿐이다. GS25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독점 판매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GS25에서만 판매가 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동원해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 이정표를 남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GS25와 원스피리츠의 계약 소식에 CU 또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프리미엄 소주 ‘토끼소주’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토끼소주는 세븐일레븐에도 입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점 판매 이득은 보기 어렵지만 당장 다음 달 중순부터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선점 효과는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업계가 프리미엄 소주 확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팬데믹 시대 이후 홈술, 즉 가정용 주류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난 이후다. 실제로 국내 프리미엄 소주 시장 규모는 팬데믹 이전인 3년 전 40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7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술 시장에서 주요 주류 유통처로 급부상한 편의점 또한 이 수혜를 톡톡히 봤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프리미엄 소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GS25다. GS25는 원소주스피릿은 물론 다양한 프리미엄 소주 라인업을 확보해 지난해 7종에 불과했던 프리미엄 소주 라인을 21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는 GS25의 부진한 실적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 1위인 GS25는 현재 2위인 CU의 맹렬한 추격에 대응해야 한다. CU는 지난해 홈술 시장에서 곰표맥주 등 메가히트 상품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9.7% 끌어올렸다. 반면 GS25는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이번 1분기도 마찬가지다. GS25는 이번 1분기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7% 감소한 실적이다. 반면 CU는 AOMG 맥주 등 계속해서 주류 부문의 경쟁력을 가지고 가면서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75%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프리미엄 소주가 편의점 주류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프리미엄 소주 판매를 통해 고객 유입을 야기할 수 있다”며 “원소주, 토끼소주 등 프리미엄 소주의 독점 판매 등을 프로모션으로 내거는 것이 바로 그러한 부분을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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