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이 2년 연속 영업익 1조 달성에 성공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통신 사업이 호조였고, 인터넷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IP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와 커머스 등 비통신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변윤재 기자] 9일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6조7486억원, 영업이익 1조3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1.1%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18조6975억원, 영업이익 1조4382억원이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한 2조4190억원에 달했다.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SK텔레콤은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해 분할 후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5G였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를 통신3사 중 가장 많이 확보한 게 주효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987만4071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MNO)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10조2570억원에 달했다.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등 솔루션과 하드웨어 사업도 연간 5% 성장하며 호조였다. 이에 SK텔레콤 자체 영업이익이 8.9% 증가한 1조1140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IP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와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수주가 확대됐다. 특히 IP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매출은 9% 증가한 4조492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영업이익도 19.4% 늘어난 2756억원으로 집계됐다.
SK스토아도 T커머스(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통한 상거래)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지키며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GMV)이 1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2018년 이후 SK스토아는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5G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2조1800억원을 설비투자에 썼다. 전년도(2조2100억원)와 비교하면 1.4% 감소한 액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K텔레콤은 설비투자액을 21.5% 줄였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본업에서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설비투바액이 줄었다고 하나,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능(AI)·디지털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AI구독컴퍼니라는 전략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기업), AI·메타버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봇 등 5대 사업부별로 세분화해 2025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SKT 2.0 시대를 열고 미래 10년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성과를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기업 사업은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와 해외 진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아울러 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 사업은 구독서비스인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개선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발굴한다. T우주는 아마존 상품 확대, 공유·선물 기능 등을 추가하고, 이프랜드 역시 플랫폼 개방성을 높이는 한편 자체 경제 시스템 도입, 해외 출시 등을 추진한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미래 디바이스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UAM·자율주행차·로봇 등을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으로 묶어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주주친화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사용한다. 배당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배당도 지속하기로 했다. 유영상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業)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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