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성장은 끝났다.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날개 돋친 듯 고성장을 이어가던 이커머스 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됐다. 산업간 침투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설 자리는 그대로니 업계의 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성아 기자] 26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22년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14.5% 성장한 211조8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193조원 수준으로 2020년에 비해 19.8% 성장한 것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협회는 오는 2023년에는 올해보다 더 줄어든 13.7%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에 반해 온라인 시장 침투율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침투율은 각 산업군 내 산업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한 비율을 일컫는다. 미래에셋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2019년 31.9% 수준이던 온라인 침투율은 2020년 37.7% 2021년 상반기 41.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침투율의 증가는 성장률이 둔화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도 심화를 의미한다.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수다. 이커머스 업계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개성을 담은 차별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위메프는 기존 소셜커머스에서 ‘메타커머스’로의 진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메타커머스는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커머스를 뜻한다. 온라인 쇼핑몰 내 흩어진 다양한 상품의 가격 등 속성을 분석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찾아주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지난 2월 취임한 하송 위메프 대표는 ‘큐레이션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이후 전략 경영에 속도를 냈다. 메타커머스로의 전환을 위해 IT관련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R&D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자체 개발 솔루션인 ‘검색 Ai’를 내놨다. 위메프는 검색 Ai를 통해 23만개 쇼핑몰에서 확보한 총 7억여개 상품 데이터 중 이용자가 가장 만족할만한 정보를 분석해 제공한다.
11번가는 아마존글로벌스토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라이브커머스 특화로 MZ세대 락인효과를 노린다. 11번가는 지난해 세계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글로벌스토어를 론칭했다. 직구만 가능했던 아마존 주요 상품들을 국내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만나볼 수 있어 반응이 뜨거웠다. 실제로 11번가 앱 사용자 수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직구 행사가 있었던 11월 전달 대비 54만명이 증가했다. 직구족을 겨냥한 전략이 통한 셈이다.
직구족 확보에 성공한 11번가는 MZ세대 잡기에도 나섰다. 11번가는 예능형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연일 화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11번가는 힐링형 신규 예능 코너도 확대하면서 라이브커머스의 판을 넓혔다. 방송 시간 내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동물용품 관련 코너 ‘펫취존중’과 책에 대한 대화가 오가는 ‘11책방’ 등은 방송 이후 높은 뷰 수를 기록하며 고정 시청자 즉 고객 확보에 기여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매 방송마다 꾸준히 100만뷰 이상이 나오는 코너들을 통해 신규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며 “현재 이커머스 시장 내는 이미 막강한 힘을 가진 강자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장 내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11번가의 라이브커머스와 같이 고객들이 인정하는 특화 서비스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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