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나란히 선보인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인도, 중국 등에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신흥 시장을 둘러싼 두 회사의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문정 기자] 7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인 CES 2022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1 FE(팬에디션)’을 공개했다.
갤럭시FE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부터 내놓은 ‘보급형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삼성전자의 막대형(바형) 중저가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와 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S’의 중간에 위치하는 제품이다.
갤럭시FE 시리즈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의 의지가 담긴 제품으로 꼽힌다. 노 사장은 지난 2020년 갤럭시S20FE 제품 공개 행사 당시, FE제품군이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S시리즈의 연장선임을 강조했다. 또한 매년 FE 제품군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갤럭시S21FE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1의 제품의 디자인에 갤럭시 팬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강화해 출시한 제품이다.
김승연 삼성전자 MX사업부 커뮤니케이션그룹장(상무)는 지난 3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갤럭시S21FE의 여러 기능 중 하나를 꼽자면 카메라를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화면과 카메라에 더 집중했고, ‘갤럭시폰’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을 집약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갤럭시S21FE는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후면과 이어지는 컨투어 컷 프레임을 적용해 일체감을 강화했다. 또한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비롯해 3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AI 페이스 복원 기능과 듀얼 레코딩 모드, 줌락 등의 갤럭시 카메라의 프리미엄 기능 역시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또는 엑시노스2100이 탑재된다. 6.4형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 원 UI 등의 스펙을 갖췄다.
약 1년 전 제품을 활용한 만큼 가격은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약 100달러(약 12만원) 저렴한 699달러(약 84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중저가폰 라인업 확장에 나선 것은 애플도 마찬가지다.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상반기 아이폰SE 3세대(이하 SE3세대) 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SE 시리즈는 홈버튼 디자인과 4인치대의 작은 사이즈를 채택해 옛 아이폰 디자인에 향수를 느끼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모델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중으로 SE3세대를 출시한다. 이 제품의 외관은 지난 2020년 출시한 아이폰SE 2세대와 유사하지만, 칩셋은 최신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팬덤을 앞세워 보급형 프리미엄 제품군 확장에 나서는 것은 최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중저가형 스마트폰 제품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다. 각 사업자 별 성장률은 중국의 리얼미(831%)가 가장 높았고, 오포(165%), 비보(147%), 샤오미(134%), 삼성전자(70%), 아너(11%) 등이 뒤를 이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 도입률은 이전 통신기술보다도 훨씬 빠르다"며 "5G 기술과 스마트폰 성능이 향상되면서 5G 시장도 다음 성장 단계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사들은 다양한 가격대 제품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5G 스마트폰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갤럭시FE 시리즈와 아이폰SE 시리즈는 모두 기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제품이기 때문에 타깃층이 확실히 존재한다”라며 “또한 전작의 제고 부품을 일부 활용해 상품을 제작하는 만큼 비용부담이 적어 중저가형 제품군에 적합한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갤럭시S21FE 출시가 미정이지만, 만약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부족했던 중저가 제품군 선택지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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