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금융권 부채가 8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 종료 이후 부실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딜사이트경제카지노 슬롯머신 무료게임 김병주 기자]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8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는 임금근로자를 포함한 ‘非 자영업자’보다 대출 규모가 크고 원리금 상환부담도 높은 편이다. 반면 소득은 코로나19사태 이전보다 감소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면서비스 업종인 도·소매업(12.7%), 여가·서비스업(20.1%) 등에서 상대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은행권 보다 비은행권에서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비은행권 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8%(309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은행권은 11.3%(578조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한국은행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출 원금 상환 만기 연장 및 이자 유예 조치 종료 이후 자영업자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약 41.3%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원조치가 지속될 경우 예상되는 DSR(39.1%)에 비해 2.2%p 상승하는 수준이다..

DSR은 대출 차주의 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DSR이 40%라면, 100만원을 벌어 40만원을 빚 갚는데 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DSR비율이 높아질수록 부실 위험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발생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수 있다”며 “관계당국과 금융기관 등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고위험 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관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