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국내 게임업계 ‘큰형님’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신호탄으로 공격적인 신작 릴레이에 나선다. 넥슨은 특히 회사의 그래픽 자산을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통한 신사업 역량도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최문정 기자]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던파 모바일은 사전예약을 거쳐, 내년 1분기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돼 전 세계에서 8억5000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누적 180억달러(약 21조3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넥슨의 대표적인 슈퍼 IP(지식재산권)이다.
던파 모바일은 이러한 던전앤파이터 IP를 적극 활용해 원작을 활용할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던파 모바일은 △원작과 유사한 2D 도트 그래픽 △횡스크롤 방식(좌우 이동 방식)의 전개 △빠른 액션과 타격감 등에서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넥슨은 이날 던파 모바일 사전예약 개시를 앞두고, 지난 달 1주일에 거쳐 안정성 점검을 진행하며 정식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그 동안 PC 던전앤파이터에서 느낄 수 있는 액션성을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하도록 개발에 집중해왔다"면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목표한 퀄리티와 콘텐츠 규모를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특히 “내년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이용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막바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넥슨은 던파 외에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하 드리프트), ‘프로젝트D’를 포함해 공격적인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PC·모바일에 국한됐던 게임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해외 시장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드리프트는 PC·모바일 등으로 제작돼 흥행을 확인받은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PC뿐 아니라 엑스박스원이나 플레이스테이션4(PS4) 등 콘솔 플랫폼을 겨냥하고 개발 된 것이 특징이다.
콘솔게임은 전체 국내 게임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콘솔게임 매출 규모는 6946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5%에 불과하다. 하지만 콘솔게임 장르는 지난 2016년(2627억원) 이후 3년 간 164%의 성장률을 보였다. 콘진원은 내년에는 콘솔 시장이 1조3541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욱이 콘솔게임은 일본·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전체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중적인 장르로 꼽힌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한국은 인터넷 환경에 잘 갖춰져 있고, 고사양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콘솔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편"이라며 "하지만 북미와 유럽 국가는 한국과 달리 콘솔이 많이 보급돼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국내 게임사가 서구권 국가 진출을 꾀할 때 콘솔은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또한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드리프트의 세 번째 테스트인 ‘글로벌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12월 8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넥슨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콘솔 기기(엑스박스원·PS4) 지원 △PC와 콘솔 기기 간 크로스플레이 기술 안정성 점검 △물리엔진 최적화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신규 PC 슈팅 게임 ‘프로젝트D’ 역시 오는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보름간 알파 테스트(첫 번째 테스트)를 갖기로 했다. 넥슨은 오는 30일까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프로젝트D는 8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5로 전략 대전을 펼치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이 게임은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기반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팀 전술용 특수 아이템·무기를 구매하는 상점, 승부에 다양한 변수를 만드는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HP’ 등을 비롯해 슈퍼 IP 10종을 발굴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넥슨은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 공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은 지난 17일 김대훤 신규개발본부 부사장, 신민석 프로젝트 MOD 디렉터, 오세형 사업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작 플랫폼 프로젝트 MOD 콘텐츠 제작 공모전 'Creators Invitational 2021(이하 CI 2021)'의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프로젝트 MOD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그래픽 자산을 바탕으로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샌드박스형 플랫폼이다. 즉, 단순한 게임을 넘어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처럼 이용자들이 직접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꾸미는 재미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프로젝트 MOD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콘텐츠 제작 플랫폼의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실제로 회사에서 프로젝트 MOD 사례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게임은 물론이고, 영화관, 메이플스토리 고수를 모은 새로운 콘텐츠 등 자유로운 상상력에 기반해 여러 결과물이 나왔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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