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조아영 기자] SPC그룹은 동남아 사업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기업인 에라자야 그룹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조아영 기자] 이로써 파리바게트의 동남아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파리바게뜨가 7번째 해외진출국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면적도 가장 넓다. 파리바게트는 인도네시아를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시장까지 저변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임팩트에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온 것 처럼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도네시아 내 무슬림 인구가 약 87%로,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13%가 인도네시아에 거주할 정도로 무슬림 파워가 강하다"면서 "이같은 점을 감안해 특히 할랄인증 식품 위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을 위해 파리바게뜨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는 에라자야 그룹의 계열사 ‘EFN(Erajaya Food & Nourishment)’과 함께 합작법인 ‘에라 보가 파티세린도’를 설립했다.

에라자야 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통신기기 수입판매업을 중심으로 마켓·레스토랑·화장품 등 소매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지 신뢰도와 영향력이 매우 높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엔 ‘더페이스샵’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과 에라자야 그룹은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11월, 수도 자카르타에서 첫 매장을 연다. 이후 발리, 수라바야, 메단 등 주요 도시로 매장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SPC그룹 허진수 글로벌BU장은 “인도네시아는 명실상부 동남아 최대시장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외식, 베이커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기존 진출국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지난해 9월 캄보디아 기업 HSC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상반기에 수도 프놈펜에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을 오픈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룹측은 동남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며 현재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43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