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네이버의 체질 개선을 약속했다.
[최문정 기자] 한 대표는 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 네이버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를 받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직원 한 명이 업무상 스트레스·상급 직원의 폭언 등의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진행된 고용노동부의 네이버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르면, 전체 네이버 직원(4028명, 임원급 제외) 가운데 설문에 응한 198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보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52.7%가 직장내 괴롭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신고자에게 직무를 부여하지 않는 등 2차 가해도 있었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우선 세상을 떠난 직원의 유가족과 동료를 떠나 보낸 네이버 직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고인의 사망 관련한 여러 부분들에서 굉장히 많은 충격 받았다”며 “네이버가 바꿔야할 부분들을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노조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공동조사를 하거나, 징계여부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꾸리는 대책을 만들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한 대표는 “여러 사항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이후 받은 여러 권고안에 따라 네이버도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현재 네이버가 별도로 태스크포스팀(TFT)를 만들어 사안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네이버 측에서 괴롭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미비했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특히 해당 직원이 사망할 당시 네이버최고운영자(COO)를 맡고 있던 최인혁 대표와 관련한 지적이 나왔다. 최 대표는 해당 직원이 사망 전 수차례 회사 측에 상사의 괴롭힘을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인혁 대표가 아직 네이버파이낸셜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사태와 관련해 가장 책임이 큰 임원이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유지하는 것이 책임지는 태도인지 묻고 싶다”고 질의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최 대표를 해고 했어야 했다”며 “네이버가 책임 있는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아무 조치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최 대표에게 별도의 징계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회사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경고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자진해 네이버 본사 COO직을 내려놓고, 겸직하고 있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공익법인 해피빈의 대표직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이어 “현재 경영 쇄신, 리더십 변화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발표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인사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그는 “다만, 리더십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경우도 후임을 찾는다거나 이런 단계들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해피빈에서도 괴롭힘 신고가 나왔다는 질의도 있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문화가 바뀌면 이에 준하는 변화가 자회사에서도 일어날 것”이라며 “우선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데 가장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해피빈을 비롯한 네이버 전 계열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안병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미 네이버 특별근로감독은 진행했고, 지금 해피빈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조치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네이버는 △네이버 직원들의 어려움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리더 채용과 선임 프로세스 점검과 개선 △조직 건강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리더십 교육 등 재발방지 대책 등의 개선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회사는 현재 사건 재발 방지 등을 위해 전사적인 시스템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전반을 개편하는 작업인 만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개선책이 나오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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