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여성인재 양성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여성임직원의 역량 고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여성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역량있는 여성인재 배출을 위한 시도는 앞으로 더욱 다양화‧구체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딜사이트경제슬롯무료게임 김병주 기자] 2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사내 여성인재 육성, 여성 리더 발굴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 나아가 금융지주사 차원의 전략적 행보인 이러한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공통적으로 ▲여성 임직원의 역량 강화 ▲리더십 고취 ▲멘토링 등의 분야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우리 WING’ 1기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 WING(Women’s Initiative, Networking & Growth)’은 우리은행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여성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준다는 의미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여성 인재들이 주도권을 갖고 여러 선후배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성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우리 WING’ 1기에는 우리은행 내 과장부터 부장(지점장)까지 다양한 직급에서 총 6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국내 대표 여성 리더십 및 코칭 전문가로부터의 그룹코칭 및 전문가 초청 특강 프로그램을 통한 리더십 역량 강화를 꾀한다. 또 교육을 수료한 이후, 사내멘토로 임명돼 여성 직원에 대한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될 풍부한 여성 인재풀을 기반으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조직의 생산성과 경쟁력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인력의 섬세하고 소프트한 감성을 활용한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 추진과 조직혁신 가속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뿐 아니라 상당수 은행들은 차별화된 자체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사 내 은행 계열사의 경우, 지주사 차원에서 운영중인 여성 인재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그룹사 차원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를 출범했다.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는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출범한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Waves’는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다. 여성의 행동과 목소리, 감성으로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하나 웨이브스에는 그룹 내 여성 부점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각 관계사 CEO들의 추천을 받은 총 34명의 사내 여성 리더들이 함께 한다. 선발된 여성 리더들은 올해 말까지 ▲그룹 멘토링 ▲온라인 MBA ▲자기주도 학습(인문학, 디지털, 리더십) ▲소규모 자율 멘토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리더로서 필요한 자세와 역량을 배우게 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하나 웨이브스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전문 경영지식과 리더십을 갖춘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KB금융그룹은 ▲위 스타 멘토링(KB국민은행) ▲KB사내대학 드림캠퍼스(KB손해보험) ▲밸류업(KB증권) 등의 여성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 2018년부터 조직 운영·사업 추진·커뮤니케이션 등의 멘토링을 제공하는 금융권 최초의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를 운영중이다. 지난 3월에는 신한쉬어로즈 4기를 출범시켜 현재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여성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최근 금융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ESG경영 강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은 반드시 1명 이상의 여성 사외이사를 둬야한다. 이는 ESG 요소 중 ‘지배구조(G)’ 부분 강화와 직결된다.
또 ESG 중 ‘사회(S)’ 평가요소에 포함되는 양성 평등 강화를 위해 주요 핵심 인사에 역량있는 여성 인재들을 두루 배치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남녀 임직원 비율을 맞추기 위한 기계적 인사가 아닌 실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여성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과거와는 조금 다른 점”이라며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여성 인재를 육성해 유리천장을 깨부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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