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2023년 취임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았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게임가 진 회장이 지난 2년간 내부통제, 포트폴리오 다각화, 경영지표 등의 측면에서 어떤 성과를 거뒀고, 또 남은 1년 풀어야 할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게임 김나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사실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2년째 '리딩금융' 타이틀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1등'이 아닌 '일류(一流)'를 내세우며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요 수익성 및 건전성 모두 취임 후 부진한 흐름이다.

진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22년 신한금융은 4조6423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는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던 수치로 해당 요인이 사라진 2023년 순이익은 6.4% 감소한 4조3680억원을 기록했다. 진 회장은 취임 첫해 순익이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을 뿐 아니라 리딩금융 자리도 KB금융(4조5948억원)에 내줬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다소 늘어 전년동기 3.4% 증가한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2022년에는 못 미치지만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상 최대 규모 이익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해에도 리딩금융 타이틀은 금융지주 사상 처음으로 순익 '5조클럽'을 달성한 KB금융(5조782억원) 몫이었다.

단순 외형적인 수치 뿐 아니라 주요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 10.0%에서 2023년과 2024년 모두 8.6%에 머물렀다.

진 회장은 최근 주주서한에서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등 유가증권 영역에서 4분기 중 거액의 손상을 인식한 점, 이로 인해 ROE가 전년 대비 하락한 점은 재무적으로 뼈아픈 대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22년 0.41%에서 2023년 0.56%, 2024년 0.71%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NPL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을 말하며 이 비율이 높아지면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또다른 주요 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022년 12.79%에서 2023년 13.17%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13.03%로 낮아졌다.

진 회장은 "올해도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신한의 기초체력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동시에 경영효율성 제고와 자산건전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산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RWA(위험가중자산)와 CET1 관리의 중요성을 고려해 ‘운용 중심의 자금 조달’보다 ‘자금 조달 중심의 운용’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마진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