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비디오 슬롯머신 무료게임 현정인 기자]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결과다. 이에 올해도 이 회사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뮬도사(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본격화로 수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연구개발 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R&D 투자로 인해 자금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동아에스티가 어떻게 유동성을 확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18억원을 기록,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이 2022년 128억원에서 2023년 20억으로 감소한데 이어, 2024년에는 -232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특히 종속기업인 메타비아가 380억 원, 앱티스가 128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현금흐름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이 손실로 전환된 주요 원인은 R&D 비용 증가다.2022년 911억원, 2023년 1081억원을 R&D에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1348억원으로 그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매출 대비 R&D 비용을 보면 2022년 13.9%에서 2023년 16.3%, 2024년 19.2%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10% 초 중반대를 유지하는 타 제약사 대비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 수준이다.

올해도 R&D 비용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동아쏘시오그룹이 그룹사 R&D 협의회를 구성해 동아에스티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회사인 메타비아와 앱티스가 모두 연구개발 기업인 점을 고려하면, R&D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은 재고자산 증가다. 동아에스티의 재고자산은 2023년 1163억 원에서 2024년 1418억 원으로 늘어났다. 제품, 상품, 원재료 등 전 부문에서 재고가 증가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고, 이는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동아에스티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 말초순환개선제 '타나민' 등 도입 제품의 시장 조기 정착 및 추가 도입 제품 확보 ▲이뮬도사의 글로벌 출시 ▲캔박카스의 해외 매출 확대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이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이뮬도사다. 이뮬도사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 올해부터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세포주를 사용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으며, 관계사인 에스티젠바이오에서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뮬도사는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되며, 미국 시장에서도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ETC)인 그로트로핀, 슈가논, 모티리톤을 핵심 제품으로 키워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개량 신약 개발을 통해 단기적인 매출원도 확보할 계획이다.또한, 올해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파이프라인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진행 중인 비만 치료제 DA-1726, MASH 치료제 DA-1241 등 주력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약 20건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DA-1726의 1상 파트2 결과는 오는 4월, DA-1241의 임상 2상 결과는 상반기 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