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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게임하기 박민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헬파이어'로 불리는 공대지 대전차 유도탄(AGM) '천검'으로 6000억원대 수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체결한 1차 양산 사업 계약까지 합치면 총 7248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형 무장 헬기(LAH)에 탑재될 천검을 양산하는 사업을 따낼 예정이다. 무기 체계의 경우 통상 체계 개발 업체가 양산까지 수행한다.
LAH용 천검의 발주처인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LAH 천검 최초 양산 계약은 이미 지난해 6월 맺었고, 2차 양산 계약은 연내 양산 계획을 심의한 후 체결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계획된 양산 사업은 2차까지로 총 사업비는 7248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체결한 계약이 수백 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2차 계약은 6000억원대일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주목할 점은 3차 이상의 후속 양산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 이 경우 '조 단위' 수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AH 양산은 3차까지 확정됐으므로 LAH 천검 역시 3차 양산, 군의 소요에 따라 그 이상의 후속 양산이 이어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LAH 경우 지금까지 책정된 양산 사업비만 약 5조7500억원인데, 1차 양산(3021억원 규모)과 2차 양산(1조7075억원 규모) 계약금이 총 1조707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차 양산 계약은 무려 4조4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검도 LAH의 핵심 무장인 만큼, LAH 양산 계획에 맞춰 3차 이상의 후속 양산이 결정될 경우 1~2차 양산의 배 규모 사업 발주가 전망된다. LAH 3차 양산 계약이 1~2차 양산의 2.4배일 것이라는 추산에 의거해 단순 계산 시 LAH 천검의 후속 양산 계약 금액은 1조7000억원 선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아울러 천검 경우 다양한 파생형 모델로 개발될 전망인 등 확장성이 높다는 점도 향후 수요 요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천검은 상륙 공격 헬기(MAH)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으며, 지대지 유도탄으로 개조해 장갑차·전술 차량·전차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해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2년 개발이 완료된 천검은 국내 최초의 독자 개발 공대지 미사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공대지 유도탄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국산화율이 금액 기준 96%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천검은 관통력이나 사거리 등 성능 측면에선 해외 유사 무기 체계인 미국산 '헬파이어'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천검의 사거리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AH-1S 공격 헬기(코브라 헬기)에 장착되는 미국 토우(TOW) 미사일의 2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천검 경우 적외선 영상과 가시광선을 모두 활용하는 이중 모드 탐색기를 통해 주야간 작전이 가능하며, 데이터 링크를 통한 유도탄 운용으로 명중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천검은 LAH와 함께 지난해 양산에 돌입했으며 오는 2031년까지 전력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육군은 천검을 미래전에서 적 기갑 및 기계화 부대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운용하겠다는 목표다. 육군 관계자는 "LAH가 사실상 천검을 위해 개발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천검은 핵심적인 무장"이라며 "장기적으로 우리 육군의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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