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박민규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해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수요 급증으로 제품 판매가격 상승 등 호재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3조3223억원의 매출과 66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9%, 영업이익의 경우 112.2%나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951억원으로 90.8% 급증했다.

실적 전반이 개선된 것은 북미 등지에서 전력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양질의 수주가 이뤄진 결과다. 실제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38억1600만달러(한화 약 5조5397억원)로, 목표였던 37억4300만달러(5조4337억원)를 초과달성 했다. 이에 총 수주고 역시 55억4100만달러(8조438억원)로 전년보다 28.8%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에 제품의 판매가격이 올랐고, 이 덕분에 실적 전반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북미의 견조한 수요가 특히나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별 수주에 나섰던 것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상향조정 했다. 우선 수주 목표를 38억2200만달러(5조5503억원) 설정, 지난해 목표치 대비 2.1% 올려 잡았고, 매출액은3조8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상향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외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총 3968억 원 규모의 증설 계획도 밝혔다.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 신축 및 미국 알라바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 등을 통해 765킬로볼트(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765kV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의 사양이다. 회사는 투자효과가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최대 연간 30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변압기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며 “더불어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청주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배전기기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