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잭팟 박민규 기자] 현대로템의 튀르키예 철도차량 제조법인(Hyundai EURotem Demiryolu Araclari ve Ticaret A.S, 이하 현대유로템)이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오는 2026년 6월 마지막 수주 물량의 납기가 돌아올 예정인데, 좀처럼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다만 현대로템은 튀르키예 법인이 유럽 수주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철수나 청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유로템은 2006년 7월 튀르키예에 설립된 현대로템의 현지 생산법인으로, 2008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0년, 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자본총계(21억원)가 자본금(37억원)보다 적은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잠시나마 순이익을 내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도 했지만, 2015년부터 막대한 순손실로 결손금이 불어난 결과 2017년부터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에 현대유로템의 완전자본잠식 규모 역시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17년만 해도 15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162억원 ▲2019년 214억원 ▲2020년 305억원 ▲2021년 369억원 ▲2022년 442억원 ▲2023년 550억원 ▲2024년 9월말 기준 594억원로 8년 새 40배 가량 불어났다.
문제는 현대유로템이 2018년부터 신규 일감을 전혀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현대로템이 현대유로템과 체결한 전동차 납품 계약은 2004년 이후 5건에 불과하다. 이중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2016년 따낸 3590억원 규모 이스탄불 전동차 공급 사업 뿐인데, 이마저도 2026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현대로템이 현대유로템의 청산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현대유로템의 청산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튀르키예에 납품할 물량이 남아 있어 현대유로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대유로템이 유럽에서의 수주는 물론, 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있기에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유로템에 대한 청산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현대유로템에 3100만 유로(한화 약 480억원)에 달하는 채무지급보증을 제공 중이며, 해당 보증은 모두 내년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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