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온라인 슬롯머신 무료게임 김현진 기자] 현대건설이 케이스퀘어용산피에프브이(PFV)를 통해 개발하는 크라운호텔 사업 관련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대주단과 3500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한 것. 내년 하반기 중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으로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걸맞은 브랜딩 작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단지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퀘어용산PFV는 대주단과 1713억원 규모의 트렌치A(선순위) 대출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특수목적법인(SPC)과 1800억원 한도의 트렌치B(후순위) 대출약정을 별도로 체결했다.

케이스퀘어용산PFV가 대주단과 새로운 대출약정을 체결한 데에는 기존에 받았던 브릿지론에 대한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지난해 6월 34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일으켰다. 해당 브릿지론 만기는 2024년 12월19일로 최근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리파이낸싱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가 리파이낸싱을 위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후순위 대출금은 유동화증권으로 마련한다. 이를 위해 비엔케이썸제이십삼차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으며 870억원 규모의 제1-1회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4억4000만원 규모의 1-2회 ABCP를 각각 발행했다.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용산 크라운호텔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PFV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해당 부지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축할 예정이다.

이번에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위해 일으킨 대출 만기를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중 본PF 전환 작업을 거쳐 착공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비엔케이썸제이십삼차를 통해 발행한 ABCP의 만기는 2025년 9월19일이다.

크라운호텔 사업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의 창의혁신 디자인 조건부 통과를 받은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 인허가를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하반기 중에는 본PF 전환을 거쳐 착공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현대건설은 지하 4층~지상 25층, 150가구 규모의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건축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급가구수는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가 아닌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사업 관계자는 "용산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주거시설에는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에테르노 청담이나 PH129 등과 같은 개별적인 브랜드 단지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요 주주를 보면 최대주주는 현대건설로 보통주식 49%와 제2종 종류주식 0.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RBDK로 보통주식과 제2종 종류주식 각각 18.85%, 6.15%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