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황재희 기자] SK C&C가 시스템통합(SI)업체에서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주력사업이었던 전산시스템 구축과 운영 업무만으로는 매출 규모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기업 수요가 높은 신사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 C&C는 올 3분기 1조8122억원의 매출과 9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56.4%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높았던 덕에 영업이익률도 3.8%에서 5.2%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세 덕분으로 분석된다. 앞서 SK C&C는 올 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조직을 재편하면서 AI와 함께 클라우드 등 서비스형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해 왔다. SK그룹 계열사 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존 SI 사업 만으로는 경쟁력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실제 SK C&C는 올 3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솔루어’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사업에 나섰다. 아울러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부터 운영까지 한번에 지원하는 클라우드제트의 컨테이너 플랫폼인 Z CP와 MCM(Multi Cluster Management)를 출시해 다양한 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SK C&C가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체질 개선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도 사업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AT서비스부문(AI 전환)과 AT/DT 사업부문(AI&디지털전환)을 신설했다. 또한 SK텔레콤과 함께 테스크포스(TF)로 운영했던 AIX 사업부를 정식조직으로 구축하기도 했다. 이외 지난 7월에는 외부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디지털컨설팅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 C&C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높다고 해도 B2B 사업을 하는 자사 입장에선 고객이 서비스를 도입해야 경영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SK텔레콤과 AI서비스를 발굴해 그룹 내에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외부고객사에도 관련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SK C&C의 성장이 궁극적으로 SK그룹의 연결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장기불황과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SK이노베이션과 SKC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더딜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올해만 해도 3분기까지 SK그룹의 매출액은 30조6400억원으로 7.8% 줄었고, 영업이익은 5100억원으로 80.8%나 급감했다. 즉 SK C&C가 성장하면 SK그룹의 연결실적 역시 일부나마 방어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경우 올 들어 실적 부진에 따른 유동성 문제로 고강도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국내외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SK C&C가 SK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긴하지만 꾸준한 성과를 내왔고, 외부고객 확충으로 파이를 키우면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 판단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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