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가이드 박세현 기자]"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하노이와 호치민 두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타 경쟁사와 달리 베트남 주요 도시인 하이퐁, 다낭, 컨터, 붕따우 등에 지점을 설립했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언제든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데, 미래에셋은 각 지역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에서 만난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대표는 미래에셋 베트남의 독보적인 성과 배경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베트남 진출 '국내 1호 증권사' 미래에셋

국내 증권사 중 베트남에 가장 먼저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진출 초기에는 베트남증권법에 따라 지분을 100% 보유할 수 없었지만, 법이 바뀐 이후 베트남 현지 투자자들의 지분을 매입해 2016년부터 지분 100%를 갖게 됐다.

이후 적극적인 자본금 확충을 통해 VIP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0.2%였던 베트남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5% 수준으로 올랐다.

강문경 대표는 "지점 확보를 통한 거점 마련이 많은 도움이 됐고 효과가 있었다"며 "하이퐁, 다낭, 컨터, 붕따우 등의 도시에는 수요는 있었지만 증권사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지점 확보'...온라인은 '디지털화 총력'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지점을 방문하는 VIP 고객 뿐만 아니라 대규모 고객을 위한 '디지털화'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새로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런칭했다.

강문경 대표는 "IT(정보기술)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내재화 돼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내년에는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자체 개발 원장을 내재화한 차세대 시스템을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늘어나는 고객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AI(인공지능) 관련 투자도 준비 중인데, 향후 시스템 기반이 마련되면 AI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을 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 중이다.

강문경 대표는 "올해는 기본적인 데이터를 활용해서 수익률이 좋은 고객들이 많이 투자하는 주식을 보여주거나 조회수가 많은 종목을 보여주는 것들을 했다"며 "그 다음 단계로 실제로 고객들이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종목, 매매 타이밍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이는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합증권사로서 위상 높일 것"

베트남법인의 현재 사업부문은 베트남 금융시장 특성상 브로커리지에 조금 더 치중돼 있다. 강 대표는 미래에셋 베트남법인을 종합증권사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WM(자산관리)부문에선 오프라인 지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호치민 인근 빈증(빈즈엉) 지역, 하이퐁 인근 꽝닌 지역에 새로운 지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11월말 런칭한 MTS를 통해 브로커리지 비즈니스를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IB(기업금융)부문에서는 DCM(부채자본시장)부문, 그중에서도 회사채 업무를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회사채 부문에서 의미있었던 거래 중 하나는 베트남에 상수도를 개발하는 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매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좀더 활발하게 기업금융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종합증권사로서 리딩지위를 갖고 베트남 금융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고객이 중심이 되서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