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잘 알죠. 이 차도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아 구매했어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와일드 심볼 박세현 기자] 지난달 베트남에 도착해 탑승한 택시에서 신한은행을 혹시 알고 있냐는 질문에 베트남 현지 택시기사는 이같이 답했다.

그는 왜 신한은행을 택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낮은 대출이자와 신속한 절차 때문"이라며 “이 차를 사기 위해 신한은행에서 4억 베트남 동(한화 약 3000만원) 이상을 빌렸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한은행을 알고 있고,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였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첫번째 고려사항은 바로 이자였다. 대출이자가 얼마나 낮은 지를 확인하고 둘째로는 빠른 대출 절차를 봤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의 현지 은행, 외국계 은행 중 낮은 대출 금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베트남, 디지털 경쟁력...현지 강자 자리매김

베트남에선 현지 은행과 외국계 은행 등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베트남 은행도 디지털화가 굉장히 잘 돼 있는데, 신한베트남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무기로 현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디지털 컨슈머론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현지 1위 메신저 '잘로', 전자지갑 플랫폼인 모카, 모모, 티키 등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해외에 'Bank In Bank(이하 B.I.B)' 형태 조직을 신설했다. 바로 디지털 사업 전담 추진 조직 'Future Bank Group'이다. 2022년 5월 출범한 신한베트남은행 Future Bank Group은 독립 조직으로 설립돼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디지털전략본부, B.I.B사업단, ICT(정보통신기술)본부 등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 부문 강화로 베트남 현지에서 디지털 뱅크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부법인장은 "베트남 은행은 로컬 은행을 포함해 디지털화가 잘 돼 있다"면서도 "신한베트남은 한국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대한 빨리 접목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확대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리스크 관련 엄격한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 저렴한 금리로 공급하는 영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