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체험 한나연 기자] 시공능력평가 19위 코오롱글로벌이 3분기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들었다. 지난해부터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건설사 중 한곳으로 꼽힌 가운데,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원을 받아 부채비율 개선 및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코오롱글로벌은 연결 매출액 7098억원, 영업적자 2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직전 분기에도 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비주택 부문의 신규 착공을 이어가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주택원가 및 금융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은 자체사업 성격의 현장에서 사업 진행을 위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며, 해당 현장은 양호한 분양률을 기록했기에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원을 통해 유동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이사회를 열고 ‘서초 스포렉스 토지 및 건물’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양도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양도자산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24-2~4번지, 1324-13~14번지 일대 토지 및 건물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부채비율 개선 및 유동성 추가 확보를 위해 이번 양도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64%에서 올 3분기 560%로 무려 약 196%포인트(p) 상승했다. 통상 위험수준으로 평가받는 200%를 훨씬 웃도는 상황이다.

양도금액은 4301억원으로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연결기준 자산총액의 16.73%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지난 21일 계약을 맺었으며 다음 달 24일 자산을 최종적으로 양도하게 된다. 이는 차입금 상환의 재원으로 활용해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은 “관련 일정 및 대금지급 관련 사항은 거래상대방과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는 대부분 해소 수순을 밟고 있다. 상반기 미착공 현장이었던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 현장이 본PF 전환에 성공하면서 현재 본 PF 전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사업장은 ‘대전 선화동 3차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유일하다.

신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의 분양단지는 지방임에도 안정적인 분양성을 보이고 있고, 미착공 PF 대부분이 해소돼 우발채무 우려 역시 소멸했으며, 확보 예정 현금 바탕으로 재무구조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