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심볼 정문필 기자]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2년간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올해 '바이오 IPO 대어'로 관심받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아 연내 IPO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연이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 체결…'잭팟'

오름테라퓨틱은 ADC(항체약물접합체)에 신규 약물 페이로드를 붙이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2016년 설립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년간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버텍스 파마슈티컬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을 BMS에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액은 2400억원 규모다.

현재 기술이전 된 'ORM-6151'은 임상 1상 시작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임상에 성공 할 때 마다 오름테라퓨틱은 추가 마일스톤을 받게된다.

지난 7월 글로벌 빅파마 버텍스 파마슈티컬과는 TPD 분해제 페이로드 원천기술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지만 약 208억원 규모의 선급금과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한화 약 4300억원의 추가 마일스톤를 받게 된다.

즉, 오름테라퓨틱은 향후 3개 타깃 모두 개발·상업화에 성공하면 선급금 포함 1조3000억원 상당의 마일스톤을 받는다.

◇증권신고서 정정 이유는 '추정 매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에 연달아 성공하며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IPO 도전에 나섰다. 일정대로라면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11월1일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다만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이 오름테라퓨틱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신고서가 형식을 갖추지 않거나 중요사항 기재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바이오 IPO 대어'로 꼽히는 오름테라퓨틱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앞서 정정요구를 받았던 바이오 기업의 사례로 볼 때 '추정 매출'에 관한 내용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3번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의 경우 '사업계획에 근거한 추정매출 및 이익 미달성 위험'의 내용을 정정했다.

희귀유전질환 진단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의 경우도 '사업계획에 근거한 추정손익 미달성 위험과 추정 당기순이익 산정 내역을 대거 수정했다.

두 기업 모두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투자위험 요소 중 '추정 매출'에 대한 내용과 근거를 보완한 것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의 2026년 추정 매출액은 930억원이다. 통상적인 신약의 개발 단계별 소요기간을 감안한 예상 시점에 계약을 체결한 회사로부터 계약금, 마일스톤 금액 등을 수취하여 매출로 인식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신고서 정정과 향후 일정에 관해서 오름테라퓨틱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아직 회사가 상장 준비 중이기 때문에 해당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관한 내부 일정 또한 공개할 수 없고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