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확률 한나연 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해외건설 수주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그간 소극적이었던 국내 주택사업에 다시금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1순위 경쟁률은 26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1순위(해당지역) 청약접수 결과 일반공급 307가구 모집에 총 8만2487명이 몰리면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행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11가구 일반 모집에 1만8957건이 접수돼 평균 3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인천시 최다 1순위 접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연내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페를라’의 분양도 앞두고 있어 청약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분양실적이 다소 잠잠했던 지난 2020년~2022년과 달리 올해부터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서초구 신반포 15차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1순위 청약에서 527.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역시 1순위 평균 402.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주택 사업에 다시금 힘을 주는 것은 해외사업 수주 부진의 영향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21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해외 수주 1위 자리를 이어왔지만 올해까지 누적 수주액 13억395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4위를 기록했다.

이에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건설 부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래미안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주택 비중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그간 안정성은 담보됐으나 소극적이라고 평가받았던 주택 사업에서 확장의 조짐이 감지됐으며, 지난 2017년 이후 2022년까지 지속 축소 중이었던 주택 사업 수주잔고 규모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주택 매출의 성장 가시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주택 사업은 지난 2016년 1만가구를 고점으로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4000가구의 분양 물량을 기록하며 주요 경쟁사 대비 낮은 공급 실적을 보여왔다. 11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 래미안 브랜드 보유 건설사라는 위상과 달리 주택 사업의 손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사 대비 적은 공급 물량에도 불구하고 분양한 3개 사업장(래미안 레벤투스, 래미안 원펜타스,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은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10월 18일 기준)에 포함된 데다 미분양 물량이 전무한 상태인 것을 긍정 요인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