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가이드 한나연 기자] 지난 2015년부터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선별 수주 기조를 보였던 삼성물산이 올 하반기 연달아 수주 소식을 알리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시공권 확보 경쟁에도 열을 올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5월부터 정비사업 5곳을 수주해 누적 수주 2조원을 넘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강변아파트 리모델링(2320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5112억원)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3988억원) △부산 사직2구역 재개발(4492억원) △용산 남영2구역 재개발(6619억원) 등을 연달아 수주했다. 올해 입찰 경쟁을 포함해 리모델링, 지방 사업장까지 나선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누적 수주액이 2조2531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인 2조951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물산의 최근 주택사업 기조 변화에 여러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수주 잔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물산의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3조5870억원이다. 경쟁사인 현대건설(86조5905억원), 대우건설(44조7777억원)과 대비되는 규모다.

게다가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건설부문 매출이 4조482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1%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3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전사 실적 역시 매출이 10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73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1% 감소했는데 건설 부문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시각이 제시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향 하이테크 매출과 여타 대형 프로젝트들의 공정 마무리로 건설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이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그간 그룹사 물량을 수주해 왔던 삼성물산으로서,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따른 일감 축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최대어 한남4구역에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운 한강변 랜드마크 형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용산공원 인근에 래미안 첼리투스,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을 각각 시공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은 건설 맏형이라 불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데다 두 건설사가 서울 도시 정비 사업지에서 대결하는 것이 무려 17년 만인 만큼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7년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사업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바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을 앞세워 시공권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