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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쿠폰 한나연 기자] 공사비 인상 갈등으로 지난해부터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방화6구역 재정비사업이 결국 시공사 계약 해지 수순에 이르렀다. 사업 순항 중인 방화뉴타운 내 타 구역과 상황이 대비되는 데다, 지난 5월 서울시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가 파견됐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향후 사업 방향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6구역 조합은 지난달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가결했다.
방화6구역은 지난해 4월 이주·철거가 완료됐으나 공사비 인상에 따른 갈등 조정 불발로 1년 넘게 공사 중단이 지속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 방문한 방화6구역 현장의 출입문은 굳게 닫혀 방치된 모습이었으며 오는 26일 진행하는 대의원회 소집 공고문만 확인할 수 있었다.
방화6구역 재정비 사업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08의 97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5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4월 조합 설립, 2018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지난 2021년 8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강서 센트럴 아이파크'라는 이름으로 공급될 예정이었다.
방화6구역이 속한 방화뉴타운은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구역의 경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으며 3구역은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해 현대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구역 역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6구역만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방화뉴타운 사업은 개발 완료 시 약 4000여가구가 조성돼 마곡지구를 이을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6구역 조합과 합의한 3.3㎡당 공사비는 471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시공사는 이를 727만40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공사가 재차 공사비 210억원 추가 증액을 요구하면서 계약 해지 안건을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내 분쟁도 계속되면서 지난 3월 새 조합 임원을 보궐로 선임했으나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방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조합이 시공사와 협상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시공사의 사업 조건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조합과의 협상이 다시금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계속된 착공 지연과 공사비 증액 요구로 인해 분양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바라봤다.
게다가 지난 5월에는 갈등 중재를 위한 서울시 코디네이터가 파견됐으나 조정에 실패하면서 코디네이터 파견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 바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 지수는 지난 2020년 100에서 지난해 127.90으로 3년간 27.9% 올랐다. 코로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한 자잿값 상승 및 인건비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 결과 정부는 이달 초 자재비·인건비·공공조달의 ‘공사비 3대 안정화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자재별로 수급 안정화 협의체 운영을 추진해 최근 3년간 연평균 8.5%였던 공사비 상승률을 2026년까지 2% 내외로 줄여 안정화한다는 것이다.
한편 방화6구역 조합은 오는 24일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한 대의원회 안건 심의 및 의결을 위해 대의원회를 개최한다. 심의 안건에는 시공사 선정계획(안) 의결의 건, 이사 및 대의원 보궐 선임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의 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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