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당첨금 한나연 기자]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지속 오르면서 공사비가 치솟은 결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 재개발 역시 시공사, 조합 간 공사비 갈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 재개발 공사 현장 출입구에서는 공사 중단 예고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달부터 시공사인 GS건설이 내건 현수막으로, 올 초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으나 조합과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장위4구역 재개발은 성북구 장위동에 최고 31층, 31개 동, 총 2840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 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했음에도 3.3㎡당 2834만원으로 분양됐다.

앞서 GS건설은 올해 초부터 약 722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조합에 요구했으며, 지난 7월 기준 483억까지 조정했으나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하는 건설공사비 지수는 지난 2021년 110포인트(p) 대였으나 올해 130p 대를 돌파했다. 지난 8월에는 129.71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82%p올랐다.

시공사인 GS건설은 공사 중단 관련 호소문에서 설계사 문제도 제기했다. 설계사의 파산 신청 및 부재로 인해 현장에서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이에 따라 공정 일정 지연 및 사업 시행 변경 인가 접수가 미뤄지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교통영향평가 비확정 등 설계 지연으로 인해 입주 및 준공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GS건설 측은 “조합원님들께 부득이하게 공사 중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음을 알리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공사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장위4구역 공사비 분쟁과 관련해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조합에 이어 시공사와 면담을 갖고 양측 의견을 취합한 뒤 3자 대화에 나설 예정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정비사업장에 도시행정, 도시정비, 법률,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갈등을 조정·중재하고 있다. 성북구청도 '성북구갈등조정위원회 TF'를 구성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장위4구역을 포함해 성북구에서 전국 최다의 재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성북구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조합원 및 분양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재하는 한편, 공사비 분쟁 중재 기간 중 공사 중단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지난 8월 북서울자이폴라리스(미아3구역) 조합과 서울시 중재를 통해 공사비 110억원 증액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