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잭팟 한나연 기자]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6구역'강서 센트럴 아이파크' 재정비사업 현장.
사업 주체인 조합은 HDC현산에 공사를 맡겨 557가구재건축 사업을진행하고 있으나 지금은올스톱됐다.지난해 4월 이주와 철거까지 마쳤지만 HDC현산이공사비를 올려달라는 요청이 이어져조합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
입구에는 공사 중단을 예고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공사 GS건설이 걸었다고 한다.올초 772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조합에 요구하고 지난 7월 483억원까지 조정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못미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처럼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이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사현장의 현실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지난 9월 건설공사비지수가 130.45를 기록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매달 집계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최근 3년 새 26% 상승했다.이 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건설공사비의 물가 변동 수준을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 직접 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파악할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공사비 인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건설원가관리전문기업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의 조사결과최근 5년간 진행한 총 74개 프로젝트 중 52건에서 시공사가 공사비의 10% 이상을물가상승보상금으로 요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 현장에서 업계 사람의 목소리는 간절하고 다급했다.
"물가가 폭등하면서 정비사업 환경이 전과 많이 다릅니다. 공사비에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는데, 어떻게 손해를 보면서 공사를 하겠습니까? 지금의 공사비로는 아파트를 도저히 지을 수 없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은 속이 타들어간다고 표현했다.
"계약 때 약속한 금액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증액에 합의하지 않으면 공사를 못하겠다고 하니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바보라서 돈 내고 기다리는 게 아닌데...더 이상 공사비를 올려 줄 수도 없는 상황이고..."
더 큰 문제는 해결책을 고민하는 이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3년간 연평균 8.5%였던 공사비 인상률을 2026년까지 2% 내외로 낮추는 이른바 ‘공사비 3대 안정화 방안’을마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늦었다고 말한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는지적이다.유일한 중재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제도는강제성이없어 사실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공사비를 둘러싼 팽팽한 대립과 정부의 방관, 그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멈춰선 공사현장을 돌아 나오면서 애꿎은 돌맹이를 힘껏 발로 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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