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방법 최지웅 기자]"KT 경영진이 과거 아현 사태의 교훈을 망각하고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KT새노조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이훈기·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KT새노조 측은 "KT가 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57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전체 직원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으로, 그 규모가 매우 크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KT는 김영섭호 출범 이후 첫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고 있다. 통신망 운용·관리를 전담하는 자회사 두 곳을 신설해 현장인력을 재배치하고, 10년 이상 근속자 등을 대상으로 특별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물출자 방식으로 자회사 두 곳을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설 자회사는 KT OSP와 KT P&M이다. KT는 KT OSP에 610억원, KT P&M에 100억원을 각각 출자해 지분 100%를 보유한다.
KT가 추진하는 구조조정 대상은 약 5700명에 이른다. 이 중 3800여명이 KT OSP와 KT P&M으로 전출될 예정이다. 나머지 인력은 직무 전환을 통해 잔류하거나 희망퇴직을 신청하게 된다. KT는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0년 이상 근속자와 정년을 1년 남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일부 신청자에 한해 최대 3억원이 넘는 퇴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KT 본사 직원 수는 1만8000명대에서 1만3000명대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건비 절감에 따른 비용 효율화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새노조 측은 득 보다 실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KT새노조는 "KT의 통신 인프라는 단순히 기업의 자산을 넘어 국가의 중요한 공공재"라며 "이러한 인프라를 관리할 인력이 대폭 감축될 경우, 그 피해는 국민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KT의 공공적 역할이 약화된다면, 이는 국민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7년 전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를 거론했다.
앞서 KT는 지난 2018년 11월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당시 KT의 허술한 통신시설 관리가 대형 피해를 낳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KT새노조는 "KT는 아현지사 화재 사고 이후 엔지니어 보강, 통신주 점검 등의 조치를 약속했다"며 "이제는 5700명을 감축하겠다고 하면 누구나 불편하지 않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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