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무료게임 황재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차녀 민정씨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혼 소송 중이지만 백년가약을 맺는 둘째 딸의 미래를 축복해 주는 날에는 함께 했다.
이날 워커힐 호텔 입구부터 식장이 위치한 비스타홀로 통하는 여러 입구는 오전부터 경비가 삼엄해 긴장된 분위기였다. 보안 요원들 외에 SK그룹 관계사 직원들이 가슴에 보라색 띠를 두른 정장 차림으로 곳곳에 위치한 모습이 포착됐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식이 시작되기 두시간 전인 오전 11시께 식장에 도착했다. 각각 다른 차량을 이용했으며 노 관장이 먼저 식장에 도착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민정씨 결혼식은 비공개 행사로 진행됐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일가 친인척과 정·재계 인사 등 사전에 초대받은 하객들만 참석자 명단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초대받지 않는 손님이나 취재하러 온 언론사 관계자들은 입장이 허락되지 않았다 .

이혼 소송 중인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자녀 결혼식을 위해 함께 마주하는 건 지난 2017년 10월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결혼식 이후로 7년여 만이다.
두 사람은 윤정씨가 결혼할 당시 워커힐호텔 혼주석에 나란히 앉았다. 다만 서로 간 대화는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혼 소송에 들어간 시기와 겹쳐 관계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당시 장녀 결혼식이 열리기 3개월 전 최 회장은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을 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장녀에 이어 차녀 결혼식 역시 불편하고 복잡한 심경으로 참석하게 됐다.
다만 이혼 소송이 올해 본격화 된만큼 7년 전과 상황은 다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장녀가 결혼하던 시기에는 노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기 전이라 재산분할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차녀 결혼식이 열리는 시기는 약 1조3000억원의 재산분할 판결 이후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 측은 이 같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를 제기, 양 측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최 회장과 노관장의 결혼식에서의 불편한 만남은 아직 한 번 더 남아 있다. 두 사람은 1남2녀를 두고 있는데 현재 SK E&S에 근무 중인 아들 최인근씨가 아직 미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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