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이진실 기자]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보험사가 31조3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 중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원으로 1분기 대비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금액은 금융권 총자산(6985조5000억원)의 0.8%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이 31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이 12조원(12.0%), 증권이 7조8000억원(13.8%), 상호금융이 3조7000억원(6.4%), 여신전문금융이 2조1000억원(3.7%), 저축은행이 1000억원(0.1%)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6조1000억원(63.4%)로 가장 많고, 유럽 10억2000억원(17.8%), 아시아 3억9000억원(6.9%)이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와 남미를 비롯한 기타 및 복수지역에는 6조7000억원(11.8%)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별로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6조8000억원(11.9%)이고, 2030년까지 돌아오는 규모가 44조1000억원(77.4%) 이다.

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면 올해 3월말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5000억원 중 2조5000억원(7.27%)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은 특정 상황에서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일 전에 조기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EOD발생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2조3100억원(9800억원 증가), 작년 말 2조4100억원(1000억원 증가)에서 올해 3월 말 2조5000억원으로 900억원 증가했다. EOD 규모는 늘고 있지만 증가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감원은 전분기 대비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이 감소한 것에 대해 △고금리 지속 △ 해외 부동산(미국·유럽 등) 시장 개선 지연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EOD발생 사업장 증가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자산 대비 1%미만이며,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시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