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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무료 슬롯머신 정문필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시판이 확정된 가운데 한미약품·샤페론·디앤디파마텍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또한 국산 비만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66억8000만달러(약 9조원)를 기록했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8.4% 성장해 480억3000만달러(약 64조원)로 전망된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에도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삭센다'에 이어 '위고비'도 시판이 확정됐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또한 비만치료제 시장을 완전히 빼앗기기 않으려 토종 비만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한미약품은 작년 9월부터 자사 비만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가동하고있다. H.O.P는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미약품의 핵심 프로젝트다.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해당물질은 위고비·삭센다와 같은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진행중이다.
GLP-1 계열 약물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지만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되며 비만치료제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1회 투여하는 주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 종료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빠르면 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미약품은 기존 GLP-1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기존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근육 손실이 최대 40%에 달하는 부작용을 동반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비공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열풍인 GLP-1 계열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곳도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염증은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해 비만을 야기한다.
이때문에 염증을 비만의 원인중 하나로 보고 질환의 관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은 면역 조절을 이용한 비만치료제 '누베신' 개발중이다.
누베신은 염증 복합체 억제제 기반의 치료제다. 누베신은 비만 원인 중 염증과 관련된 부분을 타깃으로 해 비만을 치료한다.
누베신은 지난 2022년에 비만을 적응증으로 1차 동물 유효성 확인을 완료했으며 현재 전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기존의 주사형 제제가 아닌 경구용 제재, 일명 '먹는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곳도 있다.
'위고비', '삭센다'와 같은 주사형태 비만치료제는 환자들이 직접 몸에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TM)’를 활용한 차세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2S’를 개발중이다.
경구화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는 약물이 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설계된 기술로 체내 반감기를 늘리고 생체 이용률을 높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물이나 음식물 섭취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이 편리하여 글로벌 경구화 플랫폼 기술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현재 'DD02S'의 임상 1상은 순조롭게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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