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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체험 한나연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 경기 침체를 뚫고 도시 정비사업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곳간을 채우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환경·에너지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냄과 동시에 건설사업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컨소시엄’ 수주 전략...잇단 수주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3977억원 규모의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의 지분율은 55%(약 2187억원)로, 이 사업을 통해 올해 누적 1조1185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인천 부평구 부개5구역 재개발(2203억원) △대전 동구 가양동1구역 재개발(2572억원) △서울 강북구 미아11구역 재개발(2151억원) △서울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1039억원) △서울 중랑구 중화우성타운 재건축(1033억원) 등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절반(3곳)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5차 재건축 사업에도 입찰 참여 의향을 보였으나 최근 무응찰로 유찰됐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 공고를 내고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에 관심을 갖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며 주요 사업지 중심으로는 치열한 수주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간 공사비 문제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건설사들이 수주에 뛰어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6월 국내 건설사들의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33조7335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8766억원)보다 약 13% 증가했다.
닻 올린 김형근號...몸집 키우기로 재무 안정성 강화
SK에코플랜트의 재무 건전성은 다소 악화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부채비율이 247.6%로, 전년 동기(230.1%)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변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총계가 11조3162억원으로 전년(10조4868억원) 대비 7.9% 증가했으며 금융비용은 3318억원으로 전년(2382억원) 대비 39.2% 급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에는 임시주주총회·이사회를 열고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김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성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역량을 두루 갖춘 ‘재무통’으로 불린다.
올해 수장 교체와 함께 SK그룹 내 알짜기업 합병까지 진행하면서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그룹의 산업용 가스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반도체 모듈기업인 에센코어도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편입 절차는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즉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IPO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려는 것이 편입의 주목적이다. 일각에서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연간 500억~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알짜 회사인 만큼 편입을 통해 차입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 9일에는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매각으로 13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 안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재무구조 개선 예상과 동시에 사업적으로는 SK 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친환경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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