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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 최태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의 계열사 신세계건설이 모회사 지원에 힘입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다. 같은 그룹의 또 다른 지주사인 신세계와 실적 희비가 엇갈리자, 이마트가 발빠르게 대응한 모양새다.
이마트는 올해 인사·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며 본업 경쟁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에 대한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계열사 신세계건설은 지난 29일 레저 사업부문 양수도대금이 당초 1818억원에서 2078억원으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에 “추가 합의조정사항이 발생해 260억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자사 레저 사업부문(골프장, 아쿠아필드)의 자산, 부채, 계약, 인력 등 영업일체를 양수도대금을 받고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넘기기로 지난 2월14일 계약했다. 해당 계약으로 신세계건설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넘기면서 유동성도 확보했다. 신세계건설의 자산(부채포함)에서 레저부문이 차지하던 비중은 43.01%에 달했지만, 매출 비중은 4.36%에 불과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마트가 지분 99.96%를 들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다른 자회사(조선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신세계건설을 지원한 셈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을 지원하는 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법인 설립(2011년) 후 처음으로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실적에는 계열회사의 재무제표가 반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계열사 중 신세계건설의 손실폭이 커 이마트의 연결기준 실적이 부진했다”며 “현재에는 유동성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880억원 당기순이익은 2588억원이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469억원의 영업손실, 18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액은 1878억원, 당기순손실 1585억원이었다. 특히 신세계건설은 부채총액이 자기자본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재무건전성 문제가 심각했다.
반면 신세계는 지난해 연 기준 최다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에선 정용진, 정유경 두 남매의 성과가 엇갈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세계그룹은 1개의 지주사가 그룹 전반에 영향을 주는 일반적인 기업집단과는 지배구조가 다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각각 최대주주로 있는 이마트, 신세계가 그룹 지배구조를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두 기업의 연결 실적이 남매의 경영 성과 평가로도 이어지는 셈이다.
엇갈린 시장의 평가 속에 우선 이마트는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었던 신세계건설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 1월에는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신세계아이앤씨가 이중 600억원을 매입했다. 신세계아이앤씨도 이마트가 지분 35.65%를 들고 있는 계열사다.
이마트 지분 100%였던 영랑호리조트도 신세계건설에 흡수합병됐다. 영랑호리조트는 지난해 기준 자산이 720억원인 반면, 부채는 35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연 당기순익도 411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건설은 흡수합병을 통해서만 650억원의 자본 확충을 이뤘다.
지난 5월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6500억원에 대한 자금보충약정도 실시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금보충약정은 실행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일반적인 채무보증과 같은 효과를 같는다”며 “모회사인 이마트가 신용을 공여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공급과 함께 정 회장을 중심으로 인사·사업구조의 개편도 실시됐다. 당초 부회장이었던 정 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했다. 핵심성과지표(KPI)를 기준으로 임원진 수시교체 가능성도 시사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와의 합병을 추진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인 지마켓과 쓱닷컴을 활용, 경쟁사인 쿠팡 이용객을 대상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했다.
이같은 노력에 이마트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2분기는 여전히 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으로 대형마트의 소비가 위축되는 시기로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마트 실적에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된 것에는 동의하지만 실적 개선세에 대한 평가가 달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세계건설 적자가 2분기 300억원 내외로 안정화된 상황에서 이마트의 주요 사업에 실적 개선세가 더해지고 있다”며 “할인점,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스타필드, 이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별도 실적은 영업적자를 축소하는 등 선방했으나 구조적인 턴어라운드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중국의 이커머스 위협 속 할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신세계건설의 실적 가시성이 낮은 점이 우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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