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올 상반기 식품업계에서 임원 보수 지급액은 CJ제일제당이 가장 높았지만 직원 평균 보수는 하이트진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이벤트 황재희 기자] 식품업계는 올 상반기 재무상태와 사업내용 등을 정리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과 근속기간, 임원 보수 수령액 등을 공개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의 직원 평균 보수가 업계 내 상위권에 랭크됐는데도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짧아 "인력 이탈이 잦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직원 보수도 높고 근속연수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CJ제일제당이 올 상반기 등기이사 3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26억5000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17억7500만원을 가져간 손경식 CJ그룹 회장이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게는 6억7500만원이 지급됐다. 바이오 사업을 맡고 있는 김소영 사내이사는 5억원 미만인 2억원을 받아 반기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올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을 살펴보면 미등기임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8억2000만원, 박민석 경영리더가 18억7200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식품사업부문 임원을 맡고 있는 박 경영리더는 오너 일가가 아님에도 높은 보수로 눈길을 끌었다. CJ그룹에서 인공지능(AI)센터를 맡고 있는 이치훈 경영리더가 같은 기간 9억35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볼 때 3배 가량 높은 보수를 받은 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박민석 식품사업부 대표는 글로벌 톱티어 기업인 몬델리즈의 최고경영진 레벨을 영입한 사례로 영입 당시 계약 조건이 적용된 것"이라며 "사업보고서에도 위촉계약에 따른 지급으로 표기돼있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올 상반기 5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 외에 지주사 CJ에서 20억8700만원, CJ ENM에서 10억6100만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총 49억6800만원을 상반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 이 회장은 상여금을 포함 총 72억9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임원 보수는 식품업계 최고 수준이었으나 CJ제일제당에 재직중인 직원들의 보수는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 올 상반기 CJ제일제당 직원수는 총 8529명인데 1인 평균 상반기 급여 지급액은 3400만원에 그쳤다. 다만 식품업계 전체 직원 평균 보수와 비교해보면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
올 상반기 신동원 회장에게 7억6000여만원을 보수로 지급한 농심의 직원 평균 급여액은 2599만원이었다. 임세령 부회장에게 6억1800만원을 지급한 대상의 직원 평균 급여는 2800만원, 김선희 대표이사에게 5억6800만원을 지급한 매일유업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약 3200만원이었다.
CJ제일제당보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높은 곳은 오리온(3800만원), 동원F&B(4336만원), 하이트진로(5670만원) 등이었다. 오리온과 하이트진로는 직원 급여 뿐 아니라 임원 보수도 높았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총 21억6800만원을 받아갔다. 담 회장 아내 이화경 부회장에게는 16억8600만원이 지급됐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같은기간 7억4477만원을 수령해 갔다.
이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롯데칠성음료 12년6개월, 대상 11년2개월, 농심 10년8개월, 오뚜기 9년4개월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이들 4개업체보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높은 편이었는데도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7년4개월에 그쳤다. 반면 직원 평균 보수가 높은 하이트진로는 평균 근속연수도 16년7개월로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통상 식품회사 전체 직원 비중을 살펴보면 관리직보다는 생산직 비중이 높은데 이들의 보수는 관리직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생산직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직원 평균 급여액이나 근속 연수가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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