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생활건강(LG생건)과 쿠팡이 양측의 거래 재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가이드 황재희 기자] 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이 다음달부터 쿠팡에 코카콜라를 포함한 일부 음료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화장품·생활용품까지 입점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데일리임팩트가 확인한 결과 양측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쿠팡 관계자는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밝혔고 LG생건 관계자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양사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말을 아끼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9년 LG생건은 쿠팡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거래를 중단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후 공정위가 2021년 쿠팡에 과징금 33억원을 부과했지만 쿠팡은 지난해 2월 불복 소승을 제기해 아직 양사의 갈등이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쿠팡과의 분쟁 이후 LG생건은 자사 음료 제품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코카콜라가 로켓배송 목록에서 빠지며 아쉬운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쿠팡에서 콜라 판매 2,3위는 코카콜라 캔 190ml와 업소용 500ml 제품이 차지하고 있지만 1위는 펩시콜라다. 콜라 판매 10위권 내에서 코카콜라 제품과 펩시콜라 제품은 5:5의 비중으로 경쟁사인 펩시가 절반을 점유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쿠팡이 국내외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모은 로켓럭셔리관을 선보였는데 LG생건은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해당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설화수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는 로켓럭셔리 서비스로 하루만에 배송이 되는데다 선물 포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LG생건의 후, 숨 등의 럭셔리 브랜드는 제외됐다. 쿠팡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기획 세트 목록에도 설화수 세트 등은 포함됐지만 LG생건 제품은 찾아볼 수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LG생건은 음료 외에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이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쿠팡과의 거래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LG생건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음료 사업은 소폭 성장했으나 매출 비중이 높은 뷰티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쿠팡은 올 2분기 로켓배송 서비스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9일 실적 발표를 한 쿠팡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이 올 2분기 전년 대비 3.1% 성장할 때, 쿠팡은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켓배송 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패션과 뷰티, 3P(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등에서 큰 폭의 성장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