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삼성전자,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변윤재 기자] 올해 전 세계 슬롯 슬롯시티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나온다.
다만 슬롯 슬롯시티 교체주기가 통상 6년 정도 긴 데다 경기를 타는 만큼 사업 안정성을 높이려면 '묘수'가 필요하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전망이 밝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입지를 넓혀 보다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에서 공간 맞춤형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내놓고 고객사 확보에 들어갔다. 특히 실감 콘텐츠 수요 증가를 고려,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가상 배경 앞에서 배우의 연기를 동시에 촬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제품에 나란히 힘을 줬다.
삼성전자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전용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 스마트 사이니지 라인업, 130인치 LED 올인원 등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을 선보인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스튜디오 전체를 평면 또는 최대 6000R 곡률의 타원형으로 감싸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실감 콘텐츠의 성격과 촬영 환경에 맞게 설치 가능하다. 몰딩 기술을 적용, 먼지가 많은 스튜디오에도 설치할 수 있고, 천장에 연결하는 행잉, 레고 블록처럼 쌓아서 설치하는 스태킹 중 원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스튜디오 프로덕션 전용 프레임 레이트 지원 △최대 1만2288Hz 고주사율 △최대 밝기 1500니트 △3만5000대1의 고정명암비 △최대 170도 광시야각 △스크린과 카메라의 영상 신호를 동기화해주는 젠록 같은 편의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기간 세계적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전문 기업인 럭스 마키나와 ICVFX 기술을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에 시연,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스마트 사이니지 라인업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화면 밝기 700니트의 QHC 시리즈 5종, 500니트의 QMC 시리즈 8종, 350니트의 QBC 시리즈 7종까지 총 20종의 신모델을 공개한다. 이전 모델 대비 약 40% 이상 얇아진 28.5mm 두께의 플랫 디자인, 전면 상하좌우 대칭형 설계, 벽걸이 VESA 마운트의 정중앙 배치로 가로·세로 등 어떤 환경에서도 설치 가능하다.
4K 고화질 해상도, 빛반사를 최소화한 논 글레어 패널, 직관적인 뉴 홈 UI, 타이젠 7.0 OS 탑재, 최대 6개의 IT기기를 동시 연결 가능한 스마트뷰플러스, 높은 내구성을 갖춰 상업 황경에 적합한 기능과 화질을 구현한다. 주변 환경의 밝기를 감지할 수 있는 에코센서'를 탑재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적화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디자인의 LED 스크린인 LED 올인원 신제품도 처음 선보였다. LED 올인원은 16대9 비율에 130인치 풀HD 해상도의 제품이다. 미리 제작된 프레임 키트와 일체형 스크린을 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바로 벽에 걸어 설치할 수 있다. △베젤리스 비디오월 △최대 밝기 1000니트 △3840Hz 고주사율 △미디어 플레이어 박스 내장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 외에 친환경 인증을 획득해 경쟁사와 차별화 했다. 스마트 사이니지 QMC 시리즈는 영국의 카본트러스트에 이어 독일 TUV 라인란드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에너지 고효율과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으로 미국 환경청(EPA)의 에너지 스타 8.0, 미국 EPEAT 인증을 받았다. 더 월 올인원도 독일 TUV 라인란드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도 인포콤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공간별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홈 시네마에 적합한 136인치부터 8K 해상도 272인치까지 다양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화면과 설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전원공급장치(PSU)를 분리해 설치와 관리가 편리한 163인치 LG 매그니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차세대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버추얼 프로덕션용 LG 매그니트는 선명한 색 표현력과 촬영 환경을 고려한 맞춤 기술이 적용됐다. 설치가 편리할 뿐더러 내구성도 갖췄다.
또 LG전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를 활용해 이색적인 연출을 했다. 전시관 한쪽 벽면을 따라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20여대로 대형 비디오월을 조성했다. 마치 벽이 사라진 듯 관람객이 화면 너머 전시관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투명 올레드를 활용한 진열케이스는 제품 정보와 실제 제품을 동시에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디지털 교육을 위한 솔루션도 전시됐다. LG 전자칠판은 화면을 터치해 칠판, 사진, 영상 등으로 전환하거나 도형, 도표 같은 교육용 템플릿을 제공해 효율적인 수업 진행을 돕는다. 클라우드 기반 관리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 DMS를 함께 사용하면 학교 내 설치된 전자칠판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화재와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 화면에 경고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띄울 수 있다.
이 밖에 21대9의 화면비로 보다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LED 올인원 사이니지 등 식음료(F&B) 매장, 전기차충전소, 회의실, 통합관제실 등 공간의 특성에 맞춘 솔루션과 혁신 제품들을 소개됐다.
LG전자는 다양한 사용자가 접하는 디스플레이임을 감안, 접근성을 개선하고 안전을 고려한 기능으로 자사 제품만의 강점을 만들었다. LG 매그니트는 전자파 적합성과 난연성 관련 인증을 획득했고, 전자칠판은 눈 피로도를 줄인 플리커 프리 인증을 받았다. 키오스크는 촉각 키패드, 음성 안내 등 접근성을 높였고, 고화질 사이니지는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디지털 사이니지'로 불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적극적인 이유는 시장 성장세가 견조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수요는 2022년 695만대에서 2024년 734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긍정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2018년 197억8000만달러에서 2026년 359억4000만달러로 연평균 7.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인포메이션도 2022년부터 연평균 7.7% 성장, 2030년에는 453억30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 성장세 외에 디지털 사이니지의 매력은 또 있다. 기업간 거래(B2B) 제품으로 장기 계약이 가능한 만큼, 경기에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시각매체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인 디지털 사이니지는 광고 또는 안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공간에 따라 맞춤 설치가 가능하기에 활용처가 늘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탐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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