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가 갤럭시S23 한정판을 선보인다. MZ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협업해, 스마트폰 전용 테마부터 친환경 굿즈를 한 데 모았다.
[변윤재 기자] 갤럭시S23 출시 2달이 지나 신작 효과가 줄어든 시점에 LG유플러스가 한정판을 내놓은 건 의아한 행보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보, 특히 MZ세대 가입자를 늘려 '젊은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갤럭시S23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을 16일 단독 출시한다. 삼성전자, 캐주얼 말차 전문 브랜드인 슈퍼말차, 갤럭시 전문 액세서리 브랜드인 SLBS와 협업한 이 에디션은 1000대 한정 핀매한다.
대기·잠금·홈·다이얼·메시지 화면에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 전용 테마를 적용했으며, 피크닉을 콘셉트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패키지에는 크림색의 갤럭시S23 기본형(256GB)에 전용 폰케이스, 피크닉 매트, 보냉백, 콜드컵 등 친환경 소재의 굿즈와 슈퍼말차 텐 2개입이 포함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은 개성있고 독창적인 스마트폰에 대한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혁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한정판 정식 출시에 앞서 이날 오전부터 자사 공식 온라인 스토어인 플러스닷컴,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사전예약자에겐 추첨을 통해 명품 카드 홀더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사전예약자 전원에겐 휴대폰 기기 10만원 할인 쿠폰을 준다.
강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과 성수동에 위치한 슈퍼말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한정판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가입자 확보에 적극적이다. 5G 가입자 증가로 지난해 매출 성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에서 전년보다 2.1% 늘어난 6조18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통신3사의 5G 가입자 수는 총 2805만9300명으로 월평균 60만명이 5G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월평균 80만명이 가입했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에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이통3사 간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안정적 매출 기반이 되는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타깃 마케팅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전 같은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5G 가입자를 끌어오려 특정 계층, 특히 더 많은 비용을 내더라도 통화 품질이나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요금제를 원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대 전용 브랜드인 유쓰를 론칭한 데 이어, 청년층에게는 기본 데이터를 최대 67% 더 주는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온라인 요금제를 쓰는 20대 가입자에겐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고, 공공 취업 사이트에 접속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만년 3위를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이재원 MX혁신그룹장(전무)는 지난달 5G 중간요금제 출시 간담회에서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면서 "타 통신사 고객이 유플러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번호 이동 수요를 한층 자극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S23의 흥행으로 반도체 적자를 상당 부분 메웠다. 갤럭시S23은 출시 초기 유럽·인도·중동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출시 47일 만에 100만대를 넘겼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나이토 그래피 카메라·게이밍 성능이 호평 받아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량과 금액이 모두 성장했다"며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가 더해져 매출 성장은 물론, 두 자릿수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G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MZ세대 외에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해 올해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준수 디바이스담당은 "다양한 방식으로 각 연령층의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콜라보 에디션을 꾸준히 발굴해 고객의 휴대폰 사용 경험도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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