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의 미국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빅데이터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낮은 대통령 지지율 속에서 출국한 대통령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겠지만 미국 도착 후 일정은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 많이 연출되었다. 대통령은 워싱턴의 블레어 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넷플릭스 CEO를 만나 4년 간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인기 경영자인 아이언맨의 실존 모델인 일론 머스크를 만났고, 기가팩토리에 대한 유치 의지와 스페이스X 우주 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을 정도다.
그 외에 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 만에 넷플릭스를 포함해 수소, 반도체, 친환경, 유리 등의 분야에 총 59억 달러, 우리 돈으로 8조원 가량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군사 안보 협력 차원에서 들여다보면 핵 공유까지 명시적으로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북한 핵위협에 미국의 전략 자산이 총동원돼 한국을 사수하는 ‘워싱턴 선언’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고 한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원칙적인 협력과 협조 소식까지 전해졌다.
공식 국빈 환영 만찬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안젤리나 졸리 등 한국과 관련 있는 세계적인 스타가 참석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돈 맥클린의 1971년 작품인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다. 미국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영어 연설이었다. 오랫동안 연습한 흔적이 완연한 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준수했고 미국 상하원의 기립 박수를 20여 차례 이상 이끌어낸 성공적인 장면이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빅데이터는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지 들여다봤다.
먼저 빅데이터 언급 정보량으로 분석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아메리칸 파이를 기억나게 하는 평가’로 나왔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4월 20~30일 분석한 결과 ‘아메리칸 파이’ 언급량은 모두 730건으로 나타났고 ‘한미정상회담’은 6781건으로 나왔다(그림1). 수치는 한미정상회담이 높지만 관심도에서 아메리칸 파이는 폭발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부르기 전인 4월 26일까지는 빅데이터에서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가 4월 27일부터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얼마나 언론에 널리 보도되었는지 원작자인 가수 돈 맥클린이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듀엣까지 하고 싶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졌던 핵심적인 안보 이슈였던 한미 핵 공유 관련이다. 빅데이터로 4월 24~30일 동안 ‘워싱턴 선언’과 ‘핵 공유’에 대한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워싱턴 선언 연관어는 ‘미국’, ‘한국’, ‘북한’, ‘윤석열’, ‘바이든’, ‘중국’, ‘한반도’, ‘핵무기’, ‘정부’, ‘경제’ 등으로 나타났다. 핵 공유에 대한 연관어는 ‘미국’, ‘한국’, ‘북한’, ‘윤석열’, ‘중국’, ‘정부’, ‘생각’, ‘나토’, ‘핵무기’, ‘국민’ 등으로 나왔다(그림2). 두 키워드의 연관어가 많은 부분 비슷하지만 워싱턴 선언과 핵 공유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핵 공유에 포함되어 있는 중요 연관어인 ‘나토’가 워싱턴 선언 연관어에는 빠져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출국 이전부터 정치적 공방이 많았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 대한 야당의 정치적 공세가 극렬했고 논란은 더 확산되는 모양새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빅데이터 평가는 어떨까. 한미정상회담 일정인 4월 26~30일 동안 윤석열에 대한 감성 연관어는 ‘문제’, ‘투자’, ‘열리다’, ‘좋다’, ‘크다’, ‘만들다’, ‘선언’, ‘외교’, ‘정상’, ‘협력’, ‘자유’, ‘전략’ 등으로 나타났고 한미정상회담은 ‘확장’, ‘억제’, ‘선언’, ‘협력’, ‘문제’, ‘강화’, ‘전략’, ‘투자’, ‘외교’, ‘협의’, ‘자유’ 등으로 나왔다(그림3).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감성 연관어는 많이 도출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빅데이터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과 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분석 기간 동안의 수치이고 긍정, 부정, 중립 분류 중 긍정과 부정만 표시)은 긍정 47.5%, 부정 30.2%로 나타났고 한미정상회담은 긍정 52.7%, 부정 23.9%로 나왔다(그림4).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뒤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역임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KBS 등 지상파 방송에서 정치판세를 전망하는 '배추도사'로 통하며, 유튜브 전문가로도 활동 중이다. 풍부한 경험과 치밀한 분석력으로 정치의 핵심과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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