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지난 주말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전이 극적 타결된 가운데, 그간 급등해온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박민석 기자] 이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상장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인데 이는 소액주주들 중심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M 주가는 전일 대비 23.48%(3만4700원)하락한 11만3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SM주가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그간 카카오와 경영권 인수전을 펼쳐온 하이브가 인수 포기를 선언한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양 사가 경쟁적으로 펼쳐온 SM 주식 공개매수가 사실상의 ‘치킨게임’으로 전개되는 양상에서 카카오와 하이브 양측 모두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격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는 지난 1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와 경쟁 구도로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냈고,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SM 인수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와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며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로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입장문에서 카카오는 SM과 협력 방향성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 등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말 동안 업계를 뜨겁게 달군 카카오와 하이브의 전격 합의는 SM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앞서 언급했듯 13일 장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이어간 SM주가는 전일 대비 23% 이상 빠졌는데, 특히 이번 주가 하락은 지난 2018년 10월 24일 전일대비 -15.09%(7800원) 하락 이후로 가장 큰 폭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복잡한 공개매수 절차를 회피하려는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반면, 이날 SM 주가와 달리 하이브와 카카오 주가는 올랐다.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3.21%, 카카오는 4.6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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