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에어컨은 생활 필수 가전이 됐다."(최영준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 팁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과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마침 이날 서울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에어컨은 계절 가전 이상'이라는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 도리어 부각됐다.

신제품은 연결성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실루엣 디자인을 적용해 외관도 개선됐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친환경 기능을 강화했다. 최상위 제품군인 갤러리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2배 늘리고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넣은 특화 모델도 추가됐다. 이 모델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도 냉방효율을 10% 향상시켜 이산화탄소를 절감시켰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 사용 시 전기요금을 최대 20%까지 아낄 수 있게 설계됐다. 무풍에어컨 갤러리 17평형 모델을 사용할 경우, 지난해 모델과 비교해 매월 전기료를 약 7000원 줄일 수 있다.

2017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친환경 R32 냉매가 올해 무풍 슬림 모델까지 적용됐고, 태양광을 사용하는 솔라셀 리모컨을 클래식 모델까지 확대했다. 또 세척이 가능한 극세 필터와 전기 집진 필터를 탑재해 제품 사용주기를 늘렸다.

특장점으로 꼽히는 무풍 기능은 한층 섬세해졌다. 삼성전자는 2016년 직바람이 없는 무풍을 선보인 뒤 2019년 무풍 면적을 넓힌 와이드무풍으로 발전시켰다. 신제품에 적용된 무풍은 3세대로 3D 와이드 무풍이다. 이를 위해 앞면 패널에 3D 메탈 프레스 공법이 적용, 기존 제품보다 마이크로 홀을 1500개 더 늘렸다 .약 27만개의 홀에서 뿜어낸 냉기는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시켜 준다.

이와 함께 하이패스 서큘 냉방이 탑재돼 공간 냉방 효과를 높였다. 실내 공기를 흡입하자마자 3개의 팬이 냉기를 전면으로 뿜으면, 하단 서큘레이터 팬이 순환기류를 만들어 냉기를 멀리 보내준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연결을 기반으로 사용성을 강화시켰다. 전 제품들이 알아서 작동하는 캄테크(Calm Tech)가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에어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제품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집안 온도·습도를 측정해 알아서 냉방·제습·청정 기능이 활성화 된다. 공기 질을 측정한 뒤 사용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펫케어 역시 더 세밀해졌다. 반려동물의 종을 입력해두면 털 길이 등을 감안해 최적의 온도를 설정해주고 돌봄 모드를 실행한다.

최영준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올해 선보인 스마트싱스 에어케어 서비스는 에어컨 전원이 꺼져 있을 때도 실내의 온도, 습도, 공기 상태를 스스로 모니터링해 알아서 쾌적한 환경을 맞춰 주도록 진화했다"며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 펫 솔루션인 펫 케어 서비스 역시 개나 고양이의 털 길이까지 고려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관리하는 스마트싱스 홈케어 서비스 역시 진화됐다. AI가 에어컨 이상 진단부터 관리까지 5단계에 걸쳐 관리해주고, 추가된 기능을 적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제품 위생에 신경쓰는 소비자를 고려한 기능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셀프 이지케어를 8단계로 세분화 했다. 항균 구리 극세 필터는 에어컨으로 큰 먼지를 제거하고, 황화구리 성분으로 유해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에어컨 팬 분리도 손쉬워졌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에어컨 패널을 분리해 팬도 쉽게 닦을 수 있다"면서 30초 동안 현장에서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에어컨 팬을 열었을 때 전원이 자동 차단되게끔 설계돼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가전제품 수요도 줄어든 상황이지만 신제품의 성공을 자신했다. 최 상무는 "에어컨은 계절 가전에서 생활 필수 가전이 됐고, 공기청정기도 코로나19 이후 공기 질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이사나 혼수 장만 등으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00만~250만대로 올해 또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점유율 50% 이상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국내 시장을 겨냥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체온과 비슷한 30~40도 체온풍 기능을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17평형에도 적용했다. 또 갤러리와 하위 모델인 클래식 외에 슬림 에어컨까지 전 라인업에 무풍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미세먼지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선보였다.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에어 공기청정기는 맞춤형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특화 모델이 추가됐다. 살균 특화 모델의 경우, 살균과 항균, 공간제균까지 가능하다.

일반 공기청정기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도 필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이사를 하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등 주변 환경이 변화될 경우, 펫케어·탈취 필터·살균 필터 등 맞춤 필터를 장착하면 된다. 탈취 필터는 더 촘촘한 활성탄을 넣어 약 2배 빠르게 냄새를 제거한다. 살균 플러스 집진필터는 전기장을 발생시켜 필터 속 세균까지 99% 살균한다.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맞춰 공기질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맞춤 청정 AI 플러스 기능을 탑재해 전원이 꺼져 있어도 실내외 공기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오염도를 예측해 스스로 작동되게끔 했다. 스마트싱스 내 AI절약 모드로 사용시 최대 30% 까지 절전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했다.

모지원 에어솔루션제품기획 그룹장은 "큐브에어 공기청정기 필터를 교환할 수 있게 한 이유는 소비자 니즈나 환경이 변하는 것에 맞춰 상황별로 맞춤 케어 필터 적용을 통해 제품의 혜택을 보다 다양하게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