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교촌에프앤비·bhc그룹·제너시스BBQ 등 치킨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외식기업 3인방이 오는 2023년 경기침체 등을 대비해 치킨 외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스캐터 심볼 황재희 기자] 고물가에 원재료값이 상승하면서 올해 치킨 한마리 배달값이 3만원에 육박하는 등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이 지갑을 열지 않는 최근 소비자들을 겨냥해 합리적 가격의 가성비 치킨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치킨 3사는 내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더이상 치킨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역시 높아지고 있다.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치킨 3사 중 유일한 상장기업인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익성 하락은 원재료값이 상승하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가성비 좋은 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혁신이 필요해진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일 권원강 창업주 복귀와 함께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주요 내용은 미주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이에 교촌이 강조하고 나선 것은 치킨 부재료로 활용돼온 '양념(소스)'의 주력제품화다.
앞서 교촌은 지난 9월 '발효공방1991'이라는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했다. 발효공방 1991이 전통주와 장류 제품을 주요 사업군으로 삼고 있다. 향후 소스의 베이스가 되는 된장·고추장·간장 등의 발효제품 개발도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데다, 이를 통한 소스 사업 확대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교촌은 향후 영양군 고추산업특구에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같은 교촌의 변화와 비슷한 분위기는 경쟁업체들 사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그룹은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두 곳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는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공격적으로 대형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에 이어 지방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연이은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쇼핑인구가 많아 안정적인 매출이 확보되는 복합몰 입점 전략을 추진 중이다. bhc그룹은 이달에만 분당AK점·기흥롯데아울렛·동광주홈플러스점을 잇달아 열면서 14개의 복합몰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딜리버리 매장을 포함해 100여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 아웃백은 내년에도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복합몰 입점과 동시에 지방 매장 오픈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의 국내 시장 안착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오픈한 강남점은 현재 하루 평균 1400개 이상의 버거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현지의 맛을 담은 수제버거와 함께 고급스러운 다이닝 레스트랑 분위기를 구현해 강남권의 핫플레이스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치킨 외에 신 메뉴와 프리미엄 매장 전략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 매장을 지난 6일 공개했다. 서울 송파에 오픈한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은 치킨 외에 브런치·베이커리·커피·수제 화덕피자 등 190여종의 메뉴를 도입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다양한 외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레스토랑이자 커피와 디저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까페를 결합한 복합외식공간인 셈이다.
BBQ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은 미식 경험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뿐 아니라 고객들이 공간에서 주는 다양한 체험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이같은 플래그십 매장의 해외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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