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국내 재계를 움직이는 총수들이 새해부터 한 곳에 모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다.
[변윤재 기자]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도전’을 거듭 강조하며 ’위기 돌파’를 독려했을 정도로 올해 국내외 경영 여건은 좋지 않다.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총수들이 직접 수요처 발굴을 위해 뛸 정도다.
게다가 이달 말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둔 만큼, 시장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대내외 변수에 대응할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 때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최고경영진이 출장에 나선 건 급변하는 첨단기술 동향을 직접 확인하고,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시회인 CES 2023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5일부터 나흘 간 진행되는 이번 CE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정상화 된다.
코로나19로 제한적 운영
CES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최신 기술 동향부터 중장기 전략과 관계된 미래 기술까지 총망라되기에 그해 산업계 경향을 물론, 수년 간 전 세계 산업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실제 CES는 혁신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캠코더, DVD, IP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 태블릿, OLED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가 공개된 곳도 CES였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첨단 기술을 과시하는 선두기업과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스타트업, 각계 전문가, 언론 관계자이 집결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은 달랐다. 코로나19 때문이다. 2021년에는 기조연설부터 제품 전시까지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CES가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건 1967년 CES 시작된 이래 처음이었다. 지난해엔 우여곡절 끝에 현장 행사가 재개됐지만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트위터·AT&T·웨이모·틱톡 등 빅테크로 불리는 세계 유수의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하거나 현장 행사를 대폭 줄인 탓이다. CES 후원사인 T모바일은 마이크 시버트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취소하기도 했다.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기업만 CES를 건너뛴 게 아니다. 수년 전부터 CES에서 주목받았던 완성차 업체들도 자리를 비웠다. 메르세데스 벤츠·BMW 등은 현장 행사를 취소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행사장을 찾지 않았다. 미·중 갈등으로 참여가 활발했던 중국기업들마저 이탈했다. 2020년 1368곳에 달했던 중국기업은 지난해 150여곳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2020년 4400여곳에 달했던 참가기업은 2년 연속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개최국인 미국이 절반 이상을 채웠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찌감치 빅테크들이 참가를 확정했고, 완성차업체들도 돌아온다. 174개국 3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CES에 참여한다. 경기 침체,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 규모는 전년 대비 40% 이상 커졌다. 전시공간도 50% 넓어졌다. 주최 측이 예상하는 현장 관람객 수는 10만명이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 겸 CEO는 “코로나19 이후 열린 기술행사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8만6000㎡의 전시장을 관통하는 주제는 ’Be in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빠져들어라)’. 3차원 가상현실 세계이자 인터넷의 다음 챕터로 불리는 메타버스와 웹3.0,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떠오른 디지털 건강, 전기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 솔루션을 망라한 모빌리티, 좁게는 사용자 삶의 질을, 넓게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볼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올해 CES에서도 주요 화두다.
특히 CES 2023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국제 정세와 기술 동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TA는 화두 중 하나로 인간 안보를 올렸다. 전염병, 전쟁 등의 나비효과로 공급망이 붕괴되고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세계 각 국이 보호주의를 다시 강화하는 현 상황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다. 실제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관련 논의가 인간의 이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을 타파할 기술들로 연결될 수 있다. 이를 위해 CTA는 농기계 제조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존디어의 존 메이 CEO가 기조 연설자에 세웠다.

K-테크로 신규 고객 확보 총력
CES 2023 현장을 찾는 국내 기업은 550개사, 이 중 삼성전자, LG전자, SK, 롯데, HD현대는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하며 행사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8개의 CES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대 수상기록을 경신했다. SK는 배터리·소재 5개, AI서비스 2개, 디지털 기반 폐기물 솔루션 1개, 디지털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2개 등 총 10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HD현대도 선박 AI 자율운항 기반 LNG 연료공급 관리시스템과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을 비롯 총 9개의 혁신상을 가져갔다.
기술력을 인정 받은 국내 기업들은 CES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태세다. 중장기 비전을 제시해 선두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신기술 세일즈를 통해 새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초연결에 방점을 찍는다.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의 전시관은 지속가능, 스마트싱스, 파트너십의 3가지 주제를 체감할 수 있게 구성된다.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한 스마트 모니터 M8, 5K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전문가용 모니터인 뷰피니티 S9, 대형 터치스크린을 갖춘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플러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빅스비를 적용한 제품들로 자연스럽게 기술이 생활에 녹아드는 캄테크를 보여준다.
1000여개의 스마트 기기는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작동된다.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외출 시 집 안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관제센터가 된다. 고령의 부모님이 넘어지면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 마이크가 이를 감지해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건다. 로봇청소기가 반려동물의 출입을 감지하고, 스마트워치는 운전자의 안전까지 책임진다.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생체신호를 바탕으로 차량 내 조명, 공조 등이 알아서 맞춰진다. 운전자의 스트레스 요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대체경로를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디지털 헬스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다. 삼성전자는 미국 헬스탭, 국내 굿닥과 협업해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연한다. 삼성 헬스의 정보로 의료진에게 진단과 처방까지 받을 수 있다. 게임&비디오 싱크, 뮤직 싱크도 진일보한다. 게임이나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에서 재생되는 영상·음악에 맞춰 조명의 색·밝기가 변하도록 필립스 휴와 협업했다.
상황에 따라 각종 기기들이 동작을 조절하더라도 처음 기기를 연동시키는 건 사용자의 몫. 삼성전자는 이런 번거로움을 덜도록 저전력 블루투스 탐색, 자동 인증 등이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했다.

LG전자는 고객경험을 내건다. 사용자의 생활방식과 취향, 삶의 질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가전은 가구 구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해졌다. 씽큐 앱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업(UP)가전에 문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 무채색에 단순한 외관을 강조한 미니멀 디자인이 추가됐다. 7년 만에 선보이는 LG 시그니처 2세대는 혁신 기술을 입혔다. 이 가운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는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생활방식 변화를 반영한 제품들도 소개된다. PC로 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240Hz 주사율의 올레드 모니터, 신발관리 솔루션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가 대표적이다.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홈 기술도 등장한다. 에이슬립과 선보이는 슬립테크다. 스마트폰, 스마트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 스미커 등 마이크가 달린 전자기기가 사용자의 숨소리를 분석해 수면단계에 따라 가전들이 동작을 조정한다. 공기청정기는 수면모드로 바뀌고 에어컨은 최적의 온도로 설정돼 숙면을 돕는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한 피지털(피지컬과 디지털의 합성어)도 공개된다. 대체불가토큰(NFT) 기술로 만든 디지털 가상신발, 몬스터 슈즈다. 5500가지 고유 디자인의 NFT 신발은 씽큐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SK는 탄소 감축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 SK는 2030년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아 ‘동행’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올해는 친환경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게 SK의 출사표다.
SK㈜, SK이노베이션, SK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 계열사와 함께 ‘행동’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라는 슬로건처럼 계열사는 물론 해외 협력사 10곳까지 친환경 기술과 제품 40여개를 모았다. SK온의 SF 배터리, 테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SK텔레콤의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 SK어스온의 탄소 포집·저장(CCS), SK 시그넷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SK지오센트릭의 도시유전, SK 에코플랜트의 폐기물 디지털 관리 솔루션 등이 소개된다.
SK는 CES 2023을 통해 ESG 선두기업으로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전시관 구성에도 신경썼다. 기후위기 등 암울한 미래를 체험한 뒤 SK의 친환경 기술을 둘러보게 배치했다. 또 인근 중앙광장에서 대체 단백질 같은 친환경 먹거리를 파는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테크데이도 친환경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신사업 속도를 올리는 전자부품사들, 타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도 CES에 공들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인 데다, 잠재적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올해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관을 처음으로 꾸린 LG이노텍은 자동차 전장부품을 중점을 뒀다. ADAS용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용 카메라와 레이더 모듈, 센서 퓨전 솔루션, 라이다 솔루션, 5G 와이파이 콤보 모듈 등이 전시된다. LG디스플레이는 별도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중소형 폴더블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뉴 디지털 콕핏을 공개한다. 34인치과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결합하고 700R 벤더블 기술을 접목했다. 자율주행 모드에선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대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 중공업, 자동차 분야 기업들도 첨단 기술을 강조한 전시관을 조성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가 메타버스 서비스·전기차 충전,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각각 공개한다. HD현대는 해양대전환을 화두로 자율주행 선박, 저탄소 연료추진선 등 미래 선박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의 대표해 CES 2023에 참가한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더 구체화한다. CES 2023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인 엠비전 TO와 엠지전 HI를 첫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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