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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고금리 등 악재에 불투명성이 더욱 짙어질 오는 2013년을 대비하기 위해 광폭 경영행보에 나서고 있다.
[변윤재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재계 주요 총수들은 국내외 현장을 챙길 예정이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은 물론 지정학적 변수 등까지 겹쳐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 베트남 출장에 오른다.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만큼 직접 둘러보고 향후 전략에 대해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지상 16층 지하 3층 규모의 R&D센터를 짓고 있다. 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한창이던 2020년 10월 R&D센터 신축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할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게 ‘베트남은 삼성에게도 중요한 곳’임을 강조하면서 “새 R&D센터가 삼성그룹의 R&D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지역이다. 이 회장은 2012년과 2018년에도 현지 생산라인을 직접 챙겼다. 이 지역엔 스마트폰과 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 및 가전제품 등 삼성전자의 생산라인이 있는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은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모바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연구개발을 집중할 방침이다. R&D센터는 근무 인력만 3000여명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을 시작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가전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생산부터 품질 관리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이 회장이 챙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2의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성능 제한 논란에 이어 세탁기 리콜로 기술 경영에 금이 갔다. 유사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 회장이 현장 점검을 통해 조직에 ‘삼성의 핵심 경쟁력은 품질’이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란 시각이다.
이 회장은 삼성의 중장기 먹거리를 발굴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인맥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그는 지난 17일 BMW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올리버 집세 회장을 비롯한 BMW 경영진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나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 아부다비 삼성전자 매장을 둘러 보고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중동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 진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CES2023을 찾는다. 최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무대에 서는 건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CES, 나아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올해 초에도 CES2022에 참석하려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출장 계획을 접었다. 대신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BBC와 친환경을 그룹의 미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CES2022 전시관을 통해 부각시켰다.
CES2023에선 세계 각 국의 친환경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계열사 기술들을 총 망라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고효율 반도체, 탄소포집·저장, 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미래 기술만 40여개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라, 미국 인플레이션법 등 세제 혜택을 염두에 두고 최 회장이 비즈니스 미팅을 주도하며 고객사 확대를 꾀할 공산이 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카타르에 체류 중이다. 정 회장이 중동으로 날아간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후원계약 연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1999년, 2007년부터 각각 FIFA의 후원사로 활동해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후원을 강화한 결과, 현재 두 회사 모두 가장 높은 등급의 후원사인 공식 파트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현대차 616대, 기아 367대를 대회 공식운영 차량으로 제공하며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올해로 종료되는 공식 후원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정 회장이 직접 FIFA 고위 관계자들과 교감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남성팬층이 두텁고 관심도가 높은 종목이다. 완성차업체의 타깃 고객층과 겹치는 것. 그렇기에 다른 스포츠보다 브랜드 노출 효과가 크다.
이에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후원 계약을 맺는가 하면,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를 초청한 임직원 대상 강연 프로그램까지 열며 축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재계의 시선이 가장 집중되는 행사는 내년 1월 중순 열리는 다보스포럼이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포럼 연차총회다. 세계 각국 정·관·재계 인사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 현안을 놓고 논의한다.
세계 각 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 친환경 정책 확대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해 교감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해 위기 대응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태원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 다보스포럼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던 총수들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합병(M&A),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 중인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오너가가 집결할 예정이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무도 다보스포럼에서 그룹의 퀸텀점프를 위한 전략적 협업의 방향성을 타진하는 데 힘을 보탠다.
연말연초 주요 기업 총수들의 해외행은 연례 행사다. 기업들은 12월에 사업부별 성과를 바탕으로 설비 확충, M&A 등 투자의 밑그림을 그리고, 중장기 전략까지 고려해 투자의 속도와 단기 목표가 설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총수들이 해외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신수종사업을 발굴하고자 출장이 늘어난다.
다만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지는 총수들의 행보에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짙게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업들의 내년 수출 전망은 우울하다.
전국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인연합회(전경련)가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9.3%의 기업들이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이 늘어난다고 답한 기업들도 평균 증가율이 올해 대비 0.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봤다.
수출 채산성 또한 악화(28.0%)가 개선(18.7%) 보다 많았다.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다는 건 똑같은 양을 수출해도 이익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전기전자(40.7%), 철강(31.3%), 석유화학·석유제품(28.6%), 자동차·부품(26.5%)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력업종이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가 높았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 이동통신(5G)·로봇틱스 등 혁신 기술과 연계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탄소중립을 이유로 세계 각 국이 사실상 무역장벽을 쌓고 있는 점도 기업들의 부담을 기중시키는 요인이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을 내건 총수들의 심적 압박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경영 변수가 많아졌지만,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의사결정권을 가진 오너들이 직접 움직이면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데일리임팩트에 “내년 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등 불황의 그늘이 깊어져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혹독한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제조 경쟁력에 4차 산업을 융합한 시도들이 활발히 이뤄져야 할 때, 이 같은 투자가 녹록치 않은 까닭에 총수들이 기업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시장을 확인하고 투자를 선별하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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