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중대재해사고와 환경 정보 미공개로 올해 ESG 등급이 내려갔다.
[박민석 기자] 다만 광주참사 이후 안전 위원회 신설하고 지속경영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등급 상향의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ESG 평가에서 HDC현산은 종합 C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받은 B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세부 등급을 살펴보면 환경은 D, 사회 C, 지배구조 B등급으로 환경은 2단계, 사회와 지배구조는 각각 한 단계씩 떨어졌다.
특히 HDC현산은 올해 중대재해사고가 발생해 등급이 조정된 건설사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실제 삼성물산과 DL이앤씨, GS건설, SGC이테크건설, HL D&I 등 5개 건설사도 올해 '근로자 사망사고 및 지속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해 ESG 등급이 조정됐으나, 모두 종합 B등급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환경 등급이 2단계나 떨어진 이유는 낮은 데이터 공시 수준이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ESG기준원은 일반적으로 공개된 환경 정보가 없는 경우 C~D 등급을 부여한다. 실제 HDC현산은 한국ESG기준원에서 올해 하반기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정보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사회 등급 하락에는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몰 붕괴 사고 영향이 컸다. 당시 공사 중 외벽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사망하면서, 정몽규 HDC회장이 HDC현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관련 대표이사들이 교체되기도 했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올해 환경평가의 경우 정보 공개 관련 평가 항목이 늘어났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한 기업들은 등급 조정에 큰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으나, 내년에는 ESG 등급 상승 여지도 있어 보인다. 환경 정보를 공개하고, 안전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ESG 부문별로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HDC현산은 30일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데이터와 사망만인율, 장애인 고용률 등 사회 데이터를 공개했다.
또한 광주 참사 이후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하고, 정관 내 지속가능경영과 안전 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올해 등급이 대폭 하락한 환경 부문 개선을 위해 전사 환경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환경영향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ESG 항목별 관리 목표를 수립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등 ESG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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