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가속화와 탈(脫)석탄, 탄소중립 등 친환경 이슈가 기업의 주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이같은 키워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민석 기자]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친환경 기업 추종 ETF상품이 유의미한 수익률도 기록하면서, 경기불황으로 다소 위축된 투자환경 속에서 향후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 ESG포털에 따르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친환경 및 ESG 관련 ETF는 지난해 대비 6개가 늘어난 22개다.
친환경 ETF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온실가스 감축과 연관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주로 한국거래소나 개별 자산운용사에서 만든 친환경 관련 지수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ESG포털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상장된 상품은 △우리자산운용의 ‘WOORI AI ESG 액티브 ETF’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EDI혁신기업ESG30’ 등 총 ESG ETF 6종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 상품 개수(10개)에 비해 증가폭은 줄었지만, 2017년부터 시작해 ESG와 친환경 관련 ETF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친환경 ETF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 수익률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다는 부분이다.
실제 친환경 ETF는 수익도 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는 15.2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는 14.50%의 수익률을 올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친환경에너지 ETF’도 17.77%의 수익을 달성했다.
올해 4분기에도 친환경 ETF 출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당장 삼성자산운용는 오는 15일 국내 최초 친환경 선박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인 ‘국내 조선KODEX K-친환경선박 액티브’를 상장한다.

친환경 선박은 친환경에너지(LNG, 수소 등)를 연료로 사용하거나 해양오염 저감 기술과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탑재한 선박을 말한다. 특히, 친환경 선박 가운데 LNG선의 경우 탄소배출량이 일반 중유 대비 30% 이상 낮다. 심지어 현재 개발 중인 수소 선박은 운행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에프앤가이드와 협업한 'K-친환경선박 지수’를 따르며, 현대미포조선, HSD엔진, 동성화인텍,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LNG 선박 제조사와 친환경 대체 연료 및 엔진 관련 부품기업도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환경 정책과 친환경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친환경 ETF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 내용이 포함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폭증했다. 지난 6월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운 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움직임에 따라, LNG선 등 친환경 선박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 역시 상승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친환경 ETF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적고, 기술 성장 가능성이 높아 장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ESG 투자 전문가는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선박 수요도 향후 몇 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LNG선박 개발 등 독보적인 친환경 관련 기술력이 있는 기업의 경우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3D 슬롯머신 무료게임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