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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전자가 가전제품 화재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변윤재 기자] LG전자는 아크(전기불꽃)로 인한 가전제품 화재 예방기술을 개발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이 기술을 공동으로 검증, 표준화하는 업무협약을 12일 체결했다. 양측은 기술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향후 상용화와 표준화를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아크는 전선이 반단선(半斷線)되거나 찍힐 경우, 전원부 연결이 느슨할 경우, 전선이 가구에 의해 눌려 손상될 경우, 외부 환경에 의해 전선의 피복이 벗겨질 경우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에어컨 화재는 실내기와 실외기의 전원선을 연결할 때 손으로 꼬아서 연결하거나 멀티탭에 여러 콘센트를 꼽는 등 잘못된 설치로 인해 발생한 전기불꽃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화재의 80% 이상이 전기불꽃 인한 화재였다. 특히 전기화재는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미국, 캐나다, 유럽 등 해외의 많은 국가에서는 아크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아크 차단기 설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법제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크 차단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별도의 비용이 드는 만큼 설치율이 높지 않다. 이로 인해 물리적인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전기불꽃을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회사에서 화재 예방기술을 개발해왔는데, 이 기술은 에어컨 전원선, 콘센트 등에서 전기불꽃이 발생하면 실내기에서 실외기로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 화재를 근본적으로 예방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화재 발생율이 높은 에어컨에 적용될 기술을 먼저 개발·검증한 뒤, 추후 탑재될 가전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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