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을 꾀한다.
‘탈통신’을 가속화 중인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없던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여 플랫폼 제공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변윤재 기자] 전환의 시작은 신규 구독 플랫폼 ‘유독’이다. 유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부터 쇼핑까지 이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강화해 2025년까지 1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이용자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춰 구독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플랫폼과 서비스를 선보여 구독 경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구독 서비스에 있어서 한 차원 높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시도한 도전의 결과”라며 “기존 구독 서비스에서 겪은 불편을 완전히 해소한 유독을 통해 고객 경험의 초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구독 플랫폼인 유독을 공개했다.
유독은 페인포인트, 즉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를 20세부터 69세까지 통신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반복 구매의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시간 절감형 구독 서비스 수요가 컸다. 그러나 사업자가 임의로 지정한대로 써야 하는 까닭에 불필요한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약정이나 기본료, 부가서비스 이용을 해야 할인을 받거나, 서비스별로 가입·해지가 제각각 이뤄지기도 했다. 때문에 구독서비스 실제 이용률이 낮았다.

유독은 필수적으로 구독해야 하는 서비스가 없다. OTT·미디어, 배달·여가, 식품, 교육·오디오, 쇼핑·뷰티·미용, 청소·반려동물 등 6개 분야 31종의 서비스 중에서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하면 된다. 매월 다른 서비스로 바꿀 수도 있다.
월 이용료 부담도 대폭 줄였다. 약정이나 기본료가 없다.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2개 이상을 선택할 경우 매월 최대 50%의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가령 유독을 통해 유튜브프리미엄을 이용하면 매월 5%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프리미엄과 요기요 두 가지 구독 서비스를 조합하면 월 이용료 할인율은 25%로 높아진다. 구독료 할인은 서비스 조합에 따라 달라진다.
구독 서비스 관리 역시 간편해졌다. 유독 페이지에서 가입과 해지가 한꺼번에 이뤄진다. 매월 통신 요금과 구독 서비스가 합산·청구돼 쉽게 구독 이용료를 관리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 제휴에 공들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이용자층은 1·2인가구와 미취학·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었다. 이들은 평균(매월 3.2개)의 3배 이상인 6~7개의 서비스를 구독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핵심 타깃층에 맞춰 LG유플러스는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23곳인 파트너사를 32곳으로 늘린다. SSG닷컴, 리디, 밀리의서재, 인터파크, 마이쉐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코리아, 호비야놀자, 캠핑고래이 조만간 합류한다.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 특산물, 펫 서비스 관련 상품도 추가된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구독 서비스를 1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독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 상품도 4500종에서 5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올해 안으로 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도 유독을 쓸 수 있게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용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도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 유독을 와이낫 2.0이라 부르는 이유다. 지난해 진행된 와이낫 1.0은 ‘처음을 이끄는 과감한 도전’을 주제로 디즈니플러스 인터넷슬롯머신 무료게임 팁(IP슬롯머신 무료게임 팁) 독점제공으로 이어졌다. 올해 와이낫 2.0은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이 주제이며 유독은 핵심서비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유독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고객 가치 혁신 캠페인인 와이낫(Why Not)의 일환”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프로세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구독 경제 시장은 2025년 4782억달러(62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OTT, 쇼핑, 가전렌탈 등 서비스 범위가 제한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구독·통신·생활습관(루틴)으로 이어지는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독에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발굴·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일반 상품도 구독 서비스로 반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용자의 생활양식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만들어 2025년까지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관건은 수익성 그리고 가입자 확보다. SK텔레콤의 구독 플랫폼, T우주와 비교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 부사장은 “(SK텔레콤처럼) 계열사와의 협업하면 마케팅 비용이 훨씬 클 것”이라며 “유독은 파트너사와 상생을 통해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도록 설계된 데다, 업계 1위 사업자와 협업하는 만큼,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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