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자가격리를 하면서 스킨케어 제품이 다 떨어졌는데 오늘 배송으로 시켰더니 1시간 만에 문 앞으로 가져다 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격리를 하던 직장인 A씨의 경험이다.
[김성아 기자] 코로나 시국 2년간 온라인+배달 시장의 규모가 날로 커져가는 가운데 뷰티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바야흐로 뷰티 ‘퀵 커머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굳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원하는 화장품을 한 시간 정도만 기다려도 받아볼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H&B스토어 CJ올리브영은 올해 수도권에 도심형 물류 거점(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MFC) 6곳을 오픈한다. MFC는 배송 1일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심형 물류센터다. 올리브영은 이를 통해 수도권의 ‘오늘드림’ 배송 확대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일반 주문 건의 24시간 내 배송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올리브영은 각 지역 주요 매장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해 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MFC를 통해 물류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강남, 성북 지역에 MFC를 연 이후 O2O 주문 건수 신장률은 MFC 권역이 아닌 지역보다 훨씬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오픈 당월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문건수 신장률을 비교했을 때 MFC 배송권역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36.8%포인트 더 높았다. MFC 배송권역인 강남과 성북은 오픈 이전인 지난 5개월과 비교했을 때 85.9%의 주문 건수 신장률을 보였다.
올리브영은 올해 서울 5개 지역, 경기 1개 지역을 관할하는 MFC를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늘드림’을 포함한 서울 지역의 빠른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배송 역량을 갖춘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퀵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곳도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최근 인수한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서울 신촌·홍대·잠실 등 수도권 50여개 매장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의점 위주로 퀵커머스 배송 역량을 키워온 요기요와 함께 정해진 시간 내 주문 시 1시간 이내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1번가와 함께 오늘 발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을 하루에 두 번 낮과 밤으로 나눠 제품을 배송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화장품 제조유통 전문기업인 우리가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관련 서비스와 역량을 갖춘 11번가와 협업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는 배달의민족 B마트 등을 통해 실시간 배송에 전력을 다한다. 미샤,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도 심부름앱 ‘김집사’와 함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 2년간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에 더 익숙해졌고 뷰티 업계 또한 주요 유통 채널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미 갖추고 있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라스트마일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대응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