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합자회사인 여천NCC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한화솔루션 ESG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박민석 기자] 11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에 위치한 여천NCC 제3사업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고 4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열교환 테스트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 사고가 발생한 여천NCC는 중대재해법에 따라 대표가 처벌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용노동부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직후 여수 사고 현장에 조사 인원을 파견하기도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안전·보건 조치를 위반해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사고가 발생한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50 현물출자방식으로 1999년 설립한 석유화학 기초소재 회사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 소재를 생산한다.
이 같이 여천 NCC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경영자 처벌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 가운데, 50% 지분을 확보한 한화솔루션도 안전관리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한화솔루션에서 경영권 개입 목적으로 여천NCC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면 ESG 평가에서 안전관리소홀로 감점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이는 한화그룹 차원의 ESG 경영 추진 노력 성과로 2020년 대비 한 등급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화솔루션이 등급 하락 가능성이 열렸다.
ESG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주력 비상장 자회사의 경우 모회사의 ESG 평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3750억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 경영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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